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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정 대전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하고 지소미아 연장도 요구했는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물론 보수 진영에서도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늘 오후 3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더이상 무너지는 안보와 민생, 자유민주주의를 두고볼 수 없다며 단식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하겠습니다. 죽기를 각오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지소미아 폐기라는 안보 갈등으로 바꿔, 미국까지 가세한 더 큰 안보전쟁과 경제 전쟁으로 확대돼 국민만 피해를 본다며 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또 공수처법을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처단하는 '좌파 독재법'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여권의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며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리더십 논란에 빠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단식을 결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자신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서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습니다. 국민의 눈높이 이상으로 처절하게 혁신하겠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초보의 조바심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며 민생을 내팽개친 단식은 민폐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조차 명분 없는 단식으로 문 대통령에게 쏟아지던 합리적 비판마저 흐려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황 대표는 세가지 요구 사항이 모두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패스트트랙 법안의 여야 합의 처리 가능성은 더 희박해질 전망입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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