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강원도 원주에서 무료 공양간을 운영하고 있는 백련사가 어르신과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 등을 위해 김장 김치를 지원하는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해 추운 겨울을 앞두고 훈훈함을 전했습니다.

특히 백련사 김장 나눔에는 인근 지역 스님과 불자들이 정성을 모으고 자원봉사를 하며 직접 김치를 담그고 따뜻한 정성을 함께 전해 그 의미가 더 컸습니다.

춘천 불교방송 김충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원주 백련사 무료공양간은 20일, 원주시 중앙시장에서 어려운 어르신과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매서운 한파가 몰려 온 20일 아침, 원주시 중앙시장 한 가운데,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원주시내에서 무료 공양간을 11년째 운영하고 있는 백련사가 마련한 김장나눔 행사장입니다.

백련사 신도와 자원봉사자들은 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무료 공양간에서 어려운 어르신과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정성이 가득 담긴 천 8백 포기의 김치를 담았습니다.

백련사 무료 공양간의 스님과 불자들, 자원 봉사자들은 매주 300명의 어르신에게 점심 공양을 하는 틈틈이 정성과 마음을 모아 수년 째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혜국스님(백련사 주지) - “우리 주변에 돌아보면 아주 힘겹게 사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8년째 김장을 나눠드리면서, 어쨌든 우리하고 동고동락하시는 어르신들과 함께 ‘이것이 곧 법문이고 포교다‘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백련사 무료 공양간 운영과 이웃을 위한 나눔의 실천은 신도들과 공양간 자원봉사자들, 후원자들의 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백련사는 사찰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농사를 짓고, 어렵게 비용을 마련해 자비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멀리 다른 지역에 있는 도반 스님도 기꺼이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탄석스님(제천 관음정사 주지) -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에서 승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이 아주 큽니다. 그 부분의 표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로 혜국스님은 백련사 공양간의 재정을 올 여름에는 고철 수집 같은 것을 해가지고 그걸로 충당하고 폐지 수집해가지고 그걸로 무료급식 비용을 충당하는 것을 보고 제가 아주 감동을 받았습니다.”

백련사 신도와 무료 공양간 자원봉사자들은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천 여 포기의 김치와 떡을 나눴고, 행사장에 오지 못하는 다문화 가정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는 직접 찾아다니며 김치를 전달했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