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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선원에서 스님들의 동안거 정진이 한창인 가운데, 불교 공부에 반드시 필요한 경전과 역대 조사 스님들의 핵심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강좌가 서울 도심에서 시작됐습니다.

재가불자 교육기관인 불교인재원의 불교 경전과 조사 어록 12차 대강좌는 일감 스님의 법화경 강의와 보조국사의 최후 저술 강의 등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배움의 세계로 불자들을 안내할 전망입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재가 불자와 일반 시민을 위한 다양한 불교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불교인재원이 '불교 경전과 조사 어록 제12차 대강좌'를 열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이번 강좌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역대 큰 스님들의 깨달음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동안거 기간인 내년 2월 10일까지 부처님의 팔만 사천 법문 가운데 현대인들의 삶에 꼭 필요한 경전 공부가 진행됩니다.

특히 이번 강좌는 경전과 조사 어록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것들만 선별했습니다.

또, 학식과 지혜를 겸비한 강사진들이 이번 강좌에 나섬에 따라 보다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엄상호 / 불교인재원 이사장] : "강좌 개설해서 법문 중심으로 하고...불교가 잘 아시다시피 중도 정신의 함양인데, 이 사회가 지금 보면 너무 대립이 많고, 갈등이 많고 이런 것들이 불교 발전을 하면 그런 문제가 해소 안 되겠는가"

우선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이 대승경전의 꽃이자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법화경' 강의를 진행합니다.

재가자인 거사가 깨달음을 인정받아 문수보살과 문답한 것을 기록한 '유마경'은 성균관대 서재영 초빙 교수가 가르칩니다.

정토신앙의 근본 경전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독송되는 경전 가운데 하나인 '아미타경'은 자비사 주지 대해 스님이 강의합니다.

고려 중기 정혜 결사를 주도한 보조국사의 최후 저술인 '간화결의론'에 대한 강의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책은 화두 참선을 통해 바로 깨치는 간화 경절문으로, 보조국사의 말기의 깨달음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선어록이기도 합니다.

[박희승 / 불교인재원 이사·한국문화연수원 교수] : "초년기에는 '수심결'이라든가 이런 저술을 통해서 간화선을 얘기하지 않으시고 돈오점수 수행을 강조하셨거든요. 그런데 말년에 오셔서는 입적하실 무렵에는 입장을 바꾸셨어요...이 책에서는 간화선이 지름길이라는 그런 것을 강조..."

이번 강의는 모두 12강으로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전법회관 지하 1층 교육관에서 진행됩니다.

불교인재원의 강좌는 경전 공부를 통해 불교의 역사와 깨달음의 세계를 통찰하는 지적 쾌감을 몸소 느끼고 불교의 근본, 중도사상을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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