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신명식의 신호등

● 출 연 : 신명식 제주안실련 교통본부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11월 20일 수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신명식의 신호등

[고영진]우리 도내의 교통안전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더 나은 도로환경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신명식의 신호등. 오늘도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신명식 교통안전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명식]안녕하세요.

[고영진]최근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요, 이 시기 운전자들이 주의할 사항이 있을까요?

[신명식]네, 아침저녁으로 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필요한데요, 새벽시간 5‧16이나 1100도로 등을 이용하는 경우 노면에 얼음이 어는 경우가 있습니다. 블랙아이스라고 하는데요, 과속을 하다 자칫 미끄러질 우려가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감속 주행하고 안전운전해야 하겠습니다.

[고영진]지난 시간부터 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도로 이야길 시작하고 있는데요.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무단횡단을 하게 되는 절물 휴양림 입구 교차로 구조를 살폈습니다.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요?

[신명식]오름 좋아하시죠? 양 옆으로 억새가 도열한 도로를 달리는 맛도 좋고 그렇게 오름에 올라 내려다보는 풍경도 기가 막힌 요즘입니다. 오늘은 백약이 오름 주변 도로 이야기를 해봅니다. 제주시 도심권에서 성산일출봉 방면을 오고갈 때는 지방도 1112호인 일주도로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번영로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번영로를 이용하려면 구좌읍 대천동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는데 여기서 5분 정도 비자림로를 주행하다가 송당 목장을 지나 삼거리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금백조로로 진입합니다. 금백조로는 비자림로와 성산읍 수산리를 연결하는 약 10㎞의 도로인데요, 역시 도로변에 억새가 만발해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이 금백조로에 인접해 있는 백약이오름 입구도 안전에 취약합니다.

[고영진]백약이 오름은 워낙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고 찾아가시다보니 이미 스타 오름입니다. 주변으로 교통상황도 더욱 중요하겠는데요.

[신명식]금백조로는 관광도로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주변에 오름도 많고요, 펼쳐지는 경관도 아름답습니다. 성산일출봉 방면을 오고가는 도로기능도 하고 있어서 교통량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도로상황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 아닙니다. 도로안전시설물이 부족하구요, 길 가장자리 여유 폭 역시 매우 좁습니다. 주말에 오름을 찾는 도민이나 관광객이 걸어서 이동할 때는 차로 위를 걸어야 하는 불편과 위험성이 있습니다.

[고영진]보행자가 그런 입장이라면 이곳 이용하는 운전자들 역시 불편하고 위험하긴 마찬가지겠습니다.

[신명식]금백조로 중에서도 백약이오름 입구 주변이 교통안전 상 더 취약합니다. 송당리 방면에서 보면 내리막도로 급커브구간 바로 아래에 있기 때문인데요, 오름이 도로변에 접해 있고 정상을 올라가는 길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평일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만 내 리막 급커브지점과 오름주차장 간 거리가 짧고 시거가 불량한 점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시거라고 하면 운전하는 사람이 도로 전방을 살펴볼 수 있는 거리를 의미합니다. 급커브를 벗어나자마자 곧 오름 주차장이 있으니 운전자들이 상황파악을 할 거리가 부족한거죠. 백약이 오름 입구 반대편에는 동검은이오름 주차장도 있고 해서 오름 입구는 좌회전이 허용되고 있습니다만 좌회전 차량과 통과차량 간 충돌위험성이 항상 있는 것입니다. 주차장은 10여대 정도만 주차 할 수 있어서 주차장에 세우지 못한 차량들은 도로변에 주차를 하는데요, 이렇게 주차된 차량에 가려지면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나 무단횡단 하는 보행자를 (통행)차량 운전자가 못 보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고영진]그렇다면 개선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신명식]우선 시거가 짧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이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한 도로 구조적인 개선은(주차장의 위치를 바꾼다거나 도로방향을 바꾸는 등의 큰 변화기 때문에) 당장 어렵습니다. 대신 이 구간 통과 차량의 제한속도를 더 낮추었으면 합니다. 현재 제한속도가 시속 60㎞인데요 이구간의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했으면 하구요, 얼마 전 직접 확인을 해보니까 도로시설물들이 나무에 가려져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천천히’라는 표지판과 시선유도표지, 갈매기표지가 나무숲에 가려져 있었는데, 도로 주변 나무 정리가 필요하고, 훼손된 도로시설물도 재설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차장 면수도 추가로 조성해 도로변 주차가 없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고영진]행정 당국에서도 이런 문제를 알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텐데요, 현실은 어떻습니까.

[신명식]직접 확인은 못했습니다만 제주도가 안전도시를 계속 지향할려면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물건이든 시간이 지나면 훼손되고 보수가 필요해집니다. 도로와 시설물들도 마찬가지로 이런 지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입기 전에 도내 도로와 시설물의 전체적인 점검도 필요합니다.

[고영진]그렇다면 금백조로의 백약이 오름입구 교통상황은 어떻게 해결을 해 나갈 수 있겠습니까.

[신명식]금백조로에 접해 있는 백약이오름 주변 교통안전 문제점은 급커브와 급경사로 인한 시거불량과 도로안전시설물 문제와 주차장 협소입니다. 또 도로시설물이 숲에 가려져있기도 하고요. 급커브나 경사를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면 주차장 면수를 늘리고 나무를 정비하는 등의 조속한 개선을 통해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과 오름을 찾는 분들의 안전이 확보되어야 하겠습니다.

[고영진]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해주신 제주 안실련의 신명식 교통안전 본부장님 감사드리고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신명식]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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