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부자나라'라고 다시 한 번 언급하며 대폭 증액을 압박했습니다.

필리핀을 방문중인 에스퍼 국방장관은 기자회견 도중 한미 방위비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한국은 부유한 나라인 만큼,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같은 날 80분만에 파행으로 끝난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3차 협상 후 나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추측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답변은 지난 15일 열린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서 "현 안보 상황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한 공약과는 상당한 온도차가 있는 발언인데, 방위비 협상의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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