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019 국민과의 대화'..."3차 북미정상회담 이뤄진다면 성과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종료를 앞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와 관련해 "지소미아가 종료되더라도 일본과 안보상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MBC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한미동맹은 우리 동맹의 핵심이지만, 한미일 간의 안보협력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은 수출통제를 하면서 한국을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면서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다면서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모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혹 자체가 터무니 없고 설령 의구심이 있다면 논의를 해야하는데 사전요구 없이 수출통제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로서는 당연히 취해야 할 행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미가 양쪽이 공헌한대로 연내 실무회담을 거쳐 정상회담을 하는 시도와 노력이 행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개성공단 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인들의 질의에 "준비하는 기간만 잘 견딘다면 뒤에는 빠르게 복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안보리 제재 문제 해결을 위한 비핵화 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에게 갈등을 주고 분열하게 만든 점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검찰 개혁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검찰개혁의 중요성이나 절실함 같은 것이 다시 한 번 부각된 것은 한편으로는 좀 다행스럽단 생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잘못했을 경우 검찰의 잘못을 제대로 물을만한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는데 공수처도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야당을 탄압하려는 시각이라는 지적에 대해 "고위공직자 대부분은 정부, 여당"이라며 사리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정부의 '다문화 정책'에 관한 질문에 대해 "다문하는 한국사회의 중요 구성원"이라며 이슬람은 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불교는 채식을 하는 등 종교에 따른 특수성을 인정하는 것이 평등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가 진행된 2시간 동안 동성혼과 남녀 평등 문제를 비롯해 국회에 계류된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민식이법'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국민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했습니다.

행사는 진행자인 배철수 씨가 질문자를 선정하면 대통령이 답변하는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됐고, 스튜디오에 자리한 300명의 패널들은 질문 기회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등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청와대는 방송사 측에 접수된 국민들의 질문지를 모두 전달 받아 질문 전체에 대해 적절한 형식을 통해 답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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