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남부먼바다에 대한 기상예보와 특보 구역이 세분화되면서 해상활동이 더 늘어나는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기상청은 해상교통을 이용하는 섬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올해 4월 30일부터 서해남부 먼바다를 서해 남부 북쪽 먼바다와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로 세분화해 예보와 특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해남부먼바다는 남북 간 370km에 달하는 광범위한 해역이 단일 예보 구역으로 운영되면서 특정 해역에서만 높은 물결이 일어도 전체 해역에 풍랑 특보가 발효돼 항로가 묶이는 등 섬 주민들이 해상교통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해상 기상특성 분석과 주민생활권에 기반해 지난 4월 30일부터 서해남부먼바다의 예·특보구역을 남쪽먼바다와 북쪽먼바다로 분리·운영해 오고 있다.

기상청은 기상예보와 특보구역을 세분화해 운영한 결과 특보발효 시간이 80시간 가량 감소되면서 조업 등 해상활동 증가와 함께 해상 위험기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거도, 흑산도, 홍도 등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분리 전과 비교해 7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김세원 광주지방기상청장은 "내년 1월부터는 서해남부남쪽먼바다 해역(가거도 남동쪽)과 북쪽먼바다 해역(홍도 북동쪽)에 해양기상부이 1대씩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며 "보다 촘촘한 해상관측자료가 생산되면서 어업인 조업활동과 해상교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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