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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의 최대 버스회사인 명성운수 노조가 임금협상 조정 결렬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들이 멈춰서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올해 가을 들어 가장 추웠던 오늘 아침.

서울을 향해 출근길을 서둘러야 할 고양시민들은 버스정류장에서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시민들은 지하철이나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양시내 최대 버스업체인 명성운수의 20개 노선, 270여대 버스운행이 중단된 오늘 아침 출근길 모습입니다.

특히 일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1000번과 1082번, 1100번, 1900번, 9700번 등의 광역버스 노선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기도는 고양시와 함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전세버스 등을 임시로 투입했지만, 시민 불편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앞서 명성운수 노조는 어제 열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임금협상 관련 2차 조정이 결렬되자, 회사 측과 추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오늘 새벽, 최종 결렬과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노조 측은 "의무근로일수, 이른바 '만근일수'를 13일에서 12일로 단축하고, 하루 치 임금 보전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며 "경기도 다른 업체들과 비교할 때 평균임금이 20에서 30만원 적은 상태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명성운수 측은 "고양, 파주 지역 다른 시내버스 업체들보다 약 30만원 정도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내용의 반박문을 시내 버스정류장에 게시하며 맞섰습니다.

노사간 입장차가 팽팽한 가운데, 경기도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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