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카마란섬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탑승한 선박 3척이 예멘의 후틴 반군에 나포됐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어제 새벽 3시 50분쯤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 웅진 G-16호 1척과 한국 국적의 예인선 웅진 T-1100호, 사우디아라비아 예인선 라빅 3호 등 선박 3척이 후티 반군에 나포됐습니다.

이들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소말리아로 이동하던 중 나포됐으며, 현재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억류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선박에는 60대 한국인 2명과 외국인 승선원 14명 등 모두 1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후티 반군은 해당 선박들이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으며,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오만에 주둔중인 청해부대를 인근 해역으로 급파해 놓은 상태입니다.

과거에도 이 해역에서 영해 침범을 이유로 후티 반군에 선박이 나포됐다가 풀려난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멘 내전의 주요 세력인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가 이끄는 동맹군과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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