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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일곱 번째 공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고유정은 피고인 신문 도중 울음을 터뜨리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제주BBS 고영진 기잡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는 오늘 오후,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에 대한 7차 공판을 열었습니다.

재판에서 고유정 측 변호인은 의붓아들 살인사건 병합을 고려하다보니 피고인 신문과 최후 변론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결심공판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구속기한 등을 고려해 고유정 변호인의 요청을 거부하고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습니다.

증인석에 앉은 고유정은 검찰이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 과정에 대한 진술을 요청하자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며 “다음 재판으로 신문을 미뤄달라. 검사님이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유정은 그러면서 이후부터 검사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고유정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너무 격앙돼 있는 것 같다”며 휴정을 요청해 20분간 휴정되기도 했습니다.

재개된 신문에서 고유정은 성폭행하려는 전 남편 강모씨에게서 흉기를 빼앗아 한차례 찔렀다는 진술을 이어가다 모순된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고유정은 피해자의 어디를 찔렀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목과 어깨쪽인 것 같다. 정신이 없어서 추측만 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피해자를 한차례 찌르고 도주한 게 아니라 시신을 훼손했다”며 “흉기로 찌른 곳이 너무 다수여서 특정 못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유정은 시종일관 시신 훼손 이유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고 씨의 결심 공판은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입니다.

제주지방법원에서 BBS뉴스 고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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