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자유한국당의 3선 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에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거물급 정치인들의 줄사퇴로, 내년 총선을 위한 인적쇄신 폭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 전 실장의 불출마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정치인을 일컫는 ‘86세대’ 퇴진론으로 확산되자, 일부 중진의원들은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 BBS 라디오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의 말입니다.

<인서트1/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中>
“저희는 사실 인위적인 공천 물갈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 없는 정당이 됐습니다. … 정당 활동, 입법 활동 또 이런 등등을 소홀히 해서 하위 20%에 들어가면 86세대도 예외가 없습니다.”

보수진영에선 부산 금정구 출신의 3선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김 의원이 당 쇄신을 요구하며 지도부 총사퇴, 전 의원 불출마를 촉구하면서, 야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움을 나타내면서도 ‘지도부 사퇴’는 없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면서 사퇴 여부는 총선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서트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입니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습니다.”

아울러 나경원 원내대표는 “고뇌에 찬 충정으로 본다”고 평가하면서도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는 것이 책무“라면서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한국당이 보수통합 논의에 나선 상황에서, 김 의원의 선언은 유민봉,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중진의원들의 거취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차세대 주자로 거론되는 거물급 주자들의 사퇴로 인해 ‘물갈이 폭’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