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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선·교·율을 두루 갖춘 수행자로 추앙 받는 동곡당 일타 스님이 올해로 열반 20주기를 맞았습니다.

스님의 생전 가르침을 기리는 추모하는 행사가 팔공산 은해사와 합천 해인사에서 봉행됐습니다.

보도에 문정용 기잡니다.

 

< 기자 >

[인서트/일타 스님 생전 육성 법문] 

“일심이 청정하면 일신이 청정이라.. 마음 하나가 기쁘고 즐겁고 편안하면 몸도 따라서 편안할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계대화상을 지낸 동곡당 일타 대종사

스님의 육성 법문을 듣는 대중들의 얼굴에는 생전 스님의 대한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올해로 열반 20주기를 맡는 일타 스님의 추모 다례재가 어제(19일) 팔공산 은해사와 합천 해인사에서 동시에 봉행됐습니다.

먼저 은해사 육화원에서 봉행된 다례재에는 동곡문도회를 비롯한 대중 스님들과 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스님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인서트/혜국 스님/동국문도회 문장]

“한 평생 남의 마음에 상처 안 주고 한 평생 가는 곳 마다 가서 다닐 때든 일어날 때든 중노릇 잘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내게 하고 화업을 내게 해주시는 그런 발걸음이 참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한 거룩한 은사 스님이 살아가신 삶을 본 받아서 우리도 좀 더 발심하고 더 잘 살아 가겠다는 생각으로.. ”

해인총림 해인사도 대중들과 문도회,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헌다 의식을 통해 스님의 수행정신과 업적을 기렸습니다.

[인서트/향적스님/문도대표]

“특별히 이번 20주기 추모다례재를 해인사 주지스님의 기획으로 종사영반의 내용을 저희 스님의 삶과 업적을 찬탄하게 한 이런 기획은 한국불교 종사영반의 다례재 문화에 신선한 충격이라고...”

1942년 14살의 나이로 친가와 외가 식구 41명과 함께 출가한 일타 스님

이후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통도사 고경당 법전 스님을 은사로 출가득도 했습니다.

송광사 상일암에서 첫 안거를 시작한 일타 스님은 정법 교화에 앞장서며 30대의 젊은 나이에 대법사로 추앙 받았습니다.

특히 종회의원과 교육의원, 법규의원 등을 맡아 정법의 기틀을 마련하고, ‘사미율의’와 ‘불교와 계율’ 등 계율 관련 책들을 발간해 일제강점기 때 무너진 계율 정립에 힘을 쏟았습니다.

1980년부터는 미국 LA 고려사 포교를 시작으로 한국불교 세계화에 앞장섰던 스님은 1999년 11월 29일 하와이 와불산 금강굴에서 법랍 58세, 세수 71새로 열반에 들었습니다.

수행자는 늘 수행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고 후학들을 경책했던 일타 스님

후학들은 스님의 뜻을 받들어 한 점 흐트러짐 없는 수행과 정진을 다짐했습니다.

BBS NEWS 문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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