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는 한미동맹 상징이나 전략적 가치가 많아 미국은 일본 측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고, 우리에게도 지소미아를 유지하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서도 지속해서 일본에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알고 있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도 회담 마무리 단계에서 한국과 일본 측 모두에게 정부에 잘 이야기해서 지소미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한일·한미일 회담에서 일본 측의 입장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노력은 많이 했지만, 속 시원한 답은 없었다"면서 "평행선을 달렸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