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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앵커 >

한국불교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가 종단 안팎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소속 비구니 스님들의 위상 강화와 불교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태고종 전국비구니회는 최근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인 인도 다람살라를 찾아 어린 학생들을 위한 자비 나눔을 실천하고 한국 불교에 대한 홍보 활동도 펼쳤습니다.

전경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한국 불교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가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로 인도 북서부 히말라야 고지대에 자리한 다람살라를 찾았습니다.

회장 현중 스님을 비롯한 전국 비구니회 집행부 스님들은 서울에서 인도 델리까지 비행기로 7시간 반, 다시 비행기와 버스로 11시간을 더 이동해 히말라야가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작은 마을 다람살라에 도착했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가 지난 1959년 중국 정부의 통치를 피해 티베트 망명 정부를 세우면서 다람살라는 티베트 불교 문화의 성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스님들은 이곳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 정부 소속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을 위한 겨울용 체육복과 칫솔 등을 전달했습니다.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한국의 비구니 스님들이 전하는 자비 나눔의 손길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현중 스님/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회장

[겨울 체육복,스님들이 가방이 오바될 정도로 가져가고 또 칫솔, 거기 칫솔이 한국 칫솔이 좋다고 합니다.그래서 학생들 전체, 교사들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칫솔을 가져가서...]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스님들은 이어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 달라이라마 존자를 친견하기 위해 다람살라를 찾아온 전세계 불자들에게 오색실로 된 단주를 나눠줬습니다.

스님들은 불교 의식에 사용하는 금강저를 오색실에 끼워 각국에서 온 불자들 손목에 일일이 채워주면서 한국 불교와 스님들을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했습니다.

[인터뷰]현중 스님/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회장

[오색실에 금강저를 끼워서 단주로 한 천여개 만들어 갔습니다. 현지인과 러시아, 외국인들, 프랑스에서 온 외국인들 현지 외국인들 이런 분들 위주로 단주 나누기를 하면서]

태고종 비구니 스님들은 한국인 불자 등 전세계 수천 명의 불자들과 함께 남걀사원 대법당에서 열린 달라이라마 존자의 한국인 법회에도 동참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달라이라마의 법문을 들으며 마음 공부를 하고 불제자로서의 마음가짐도 새롭게 했습니다.

현중 스님 등은 달라이라마 법회를 마친 뒤 야간 버스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한 영축산에 늦은 밤에 올라 붓다의 삶과 가르침을 마음 깊이 되새겼습니다.

다람살라의 티베트불교 사원과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도와 고행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수자타 마을. 마하보디 대탑 등 불교 성지들을 차례로 순례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는 이번 다람살라 순례와 자비 나눔 실천을 통해 출가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다시한번 가다듬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현중 스님/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회장

[부처님께서는 굉장히 아주 엄격하게 자기 수행을 하셨잖아요. 그랬듯이 우리는 그 엄격한 부처님의 깨달음을 배웠으니까 엄격하면서 정말 마음을 푸근하게 낼 수 있는 그런 일을 하려고 합니다.]

한국불교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가 종단 내분 장기화 등 안팎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활발한 대외 활동과 나눔 봉사를 통해 비구니의 위상과 사회적 역할을 끌어올리면서 모범적인 수행자 단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BBS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촬영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영상 편집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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