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콩 금융중심가 센트럴에서 시민들이 오른손을 들고 대낮 '점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위 중 다섯 손가락을 쫙 펴들고 송환법 공식 철회와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민주화 시위대의 '5대 요구'를 모두 수용하라고 외쳤다.

홍콩 시위가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하며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홍콩 시위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통해 조속히 질서 회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오늘 1면 논평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홍콩 문제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인용해 홍콩의 폭력 상황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당 중앙은 홍콩의 질서 회복을 결연히 지지한다"면서 "홍콩에서는 5개월 넘게 대규모 위법행위와 폭력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최근 경찰과 시위대 간 무력 충돌을 언급하면서 "이는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 홍콩 사회의 번영과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런 폭력 행위는 홍콩 시민들을 공포 속에서 생활하게 한다"면서 "홍콩 문제는 단순한 시위가 아닌 일국양제 수호 투쟁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민일보가 1면 논평에 홍콩 문제와 관련한 논평을 실은 것은 홍콩 시위가 격화하던 지난 9월 초 이후 두 달여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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