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고려대에서 열린 조국 전 장관 사퇴 촉구집회모습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의 모교 고려대에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의 추가기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입학취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초 고려대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정 교수가 추가기소된 뒤에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자 일부 학생들이 '입학 취소 집회'를 추진하겠다며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학교 측은 총장 명의 담화문까지 내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늘 고려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재학생 A씨는 지난 15일 교내 에 붙인 대자보에서 "고려대 인재발굴처가 보이는 부정의와 불공정에 분노하며 '조X 합격 취소 시위'를 건의한다"면서 집회 참가자와 집행부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A씨는 "고려대의 원칙이 살아있는 권력을 뒤에 업은 엘리트 집안 출신자에게만 다르게 적용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15일 오후 고려대 정진택 총장이 홈페이지를 통해 "입학 사정을 위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다면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알려드린 바 있고, 이런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논란이 되는 자료의 제출 여부를 다각도로 확인 중"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조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와 관련한 논란은 올해 8월 조 전 장관 후보자 지명 전후로 딸 조씨의 고교·대학 시절 논문과 인턴 활동 서류 등이 조작 또는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고려대생들은 안암캠퍼스에서 수차례 집회를 열어 학교 측에 조씨 입시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과 철저한 조사 등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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