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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천막 법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9명 스님의 동안거 정진에 발맞춰 외호 대중의 본격적인 기도 동참이 시작됐습니다.

추위가 몰아친 주말 전국의 불자들이 천막 정진의 외호 대중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위례 상월선원이 한국불교의 새로운 기도 수행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 불교사에 한 획을 그을 수행 결사가 될 것이란 기대 속에 시작된 상월선원 동안거.

수능 시험일 몰아친 매서운 추위가 주말까지 이어지면서 풍찬 노숙 수행을 지켜보는 대중의 걱정이 커집니다.

[박기련/동국대 법인사무처장: 수능 한파가 얼마나 매서웠는지 그날 아침에 저 뒤편이 화장실입니다. 연결돼 있는데 화장실이 얼었어요. 의료진들은 안에 습기가 굉장히 큰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알 수가 없습니다. 안에서 어떻게 정진하시는지...]

하루 한 끼 식사, 단 한 벌의 옷, 14시간 이상 정진의 날선 청규를 정해 오직 화두와 씨름하는 공간 앞에 굳게 닫힌 철문에 수행자들의 결연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가섭 스님/조계종 포교부장: 열심히 정진하시라는 그런 서원을 담아서 합장으로 한 번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천막법당 상월선원 아래 마련된 임시 법당.

구례 화엄사 석불이 모셔진 이곳에서 고독한 천막 정진 수행자들에게까지 들릴법한 큰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합니다.

[현장 Effect: 석가모니불 정근 中]

주말을 맞아 전국에서 찾아온 재가불자들로, 외호 대중을 자처한 이들은 108배와 좌선 등을 하며 동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영림/서울 관악구: 우리 불자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을 모아서 잘 하실 수 있도록 기도 발원하겠습니다.]

[오종환/영석고등학교 교장: 스님들 건강이 최우선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아마 우리 불자님들이 많이 기도하시기 때문에 건강하게 원만히 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걸음에 달려온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도 선원 밖에서 합장 반배로 호법의 예를 갖췄습니다.

[강난희 여사: (스님) 건강하세요.]

임시 법당에서는 저마다의 수행법에 맞는 기도 정진이 펼쳐졌고, 부처님 전에 축원도 이어졌습니다.

[전미경/동국대 교육혁신처 처장: 스님과 함께 다른 불자들도 모두 같이 (기도)한다면 (동국대)학교가 훨씬 더 거듭날 수 있고 또 구성원들도 그 마음 담아서 열심히 일할 것 같습니다.]

한국 불교사에 유례없는 위례 상월선원 천막 결사의 현장이 불법 수호와 수행 문화 혁신의 의미가 담긴 새로운 기도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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