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스님 승가교육 현장 순회 간담회
교육원장 진우스님 체제의 조계종 제8대 교육원이 일선 승가교육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전국 순회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진우 스님은 출가자 급감 등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들은 뒤 기초교리 교육 강화로 여러 난제들을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수원 봉녕사에 모인 경기 충청권 승가대학 교역자 스님들이 전하는 승가교육 현장은 출가자 급감에 따른 여파가 매우 커 보였습니다.
승가대학의 학생 수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40대 이상 고령 출가자가 늘어나 여러 우려들이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인법스님/ 수덕사 승가대학]
[“40대 후반에 출가해서 이리저리 맴돌다 들어오신 분들은 50대 중후반 되신 분들도 있어요. 그런 분들이 과연 기본교육 끝날 때 정도 되면 진정한 신심과 발심을 통해서...”]
출가자가 줄어든만큼 여러 소임은 과중해진 반면에, 논문 등의 학사일정은 더욱 빠듯해 지기에, 이론 보다 실천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원욱스님/ 동학사 화엄승가대학원]
[“화엄승가대학원이기 때문에 실천 수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그것을 논문과 묶어서 하는 실습을 통해서 논문을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가 생각해 보고 왔습니다.”]
승가대학과 대학원에서 학인 스님들을 지도하는 승가 교육 교역자 스님들은 출가 활성화가 종단차원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재의 기본교육 과정을 현실에 맞게 줄여야 한다는 등, 방법은 각기 달랐지만 종단의 백년지대계를 위한 고민과 의견들은 넘쳐났습니다.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현장의 의견들을 경청한 뒤, 8정도와 12연기 등 가장 기초적인 교리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8만 4천 대장경의 모든 엑기스적인 내용들이 전부 불교학 개론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8정도, 12연기, 4성제 등 이런 모든 기초교리가 그 자체가 완전히 섭수가 되고 체득이 돼야 다음에 어떠한 충분히 어떤 경전도 소화할 수 있다.”
진우스님은 출가자 급감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승가 위상의 저하를 지적하면서 통일되고 체계적인 기초-기본교리 교육이 승가위상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우리 종단 스님들이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작은 숫자라도 그 스님들의 고유의 위상을 찾게 되면 그 자체가 포교가 되고 그 자체로서 출가자를 늘이게 되는 반등급부가 있을 것이다.“
호남을 시작으로 경기 충청 등 일선 승가 교육 교역자 스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현장의 요구들을 토대로 승가교육 활성화를 위한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