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진 2년을 맞아 오늘(15일) 서울에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11.15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이 주최한 것으로 국내외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 위원장인 이강근 서울대 교수는 지진 원인에 대한 정부조사연구단의 연구결과 발표하며 포항지진이 촉발지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습니다.

유발지진의 개념을 정립한 세르지 샤피로 베를린 자유대 교수은 포항지역의 지진지수를 고려하여 유체주입에 의한 규모 5.5 지진의 발생확률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지진발생확률 예측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진전문가인 강태섭 부경대 교수와 이준기 서울대 교수는 2017 포항지진의 여진 활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향후 여진 발생 추이를 예측하고 지속적인 포항지진 모니터링의 필요성에 대하여 역설했습니다.

심포지엄 추진위원장 이진한 고려대 교수는 포항지진에 의해 발생하는 단층면 파열 및 전파 방향에 대해 연구해 유체가 단층에 직접 주입되면서 예상보다 큰 지진이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진한 교수와 함께 포항지진의 원인을 최초로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김광희 부산대 교수는 '포항지진 사전 경고음 무시'는 주제로 포항 지열발전 당시 발생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포항지진의 교훈에 대하여 발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으로 참여했던 토시히코 시마모토 교토대 교수는 미국과 일본의 지열발전을 설명하고,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원인인 지열발전의 문제점에 대해 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포항 지열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기술 개발에만 급급해 제대로 된 연구를 진행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며, 지열발전 부지 주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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