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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새 회장으로 선출된 본각 스님의 취임식이 그제 봉행됐습니다.

본각 스님은 취임 일성으로 신중하되 주저하지 않는 발걸음으로 비구니 승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문화부 정영석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네) 본각 스님 체제의 12대 전국비구니회가 공식 출범했죠?

 

그렇습니다. 그제 비구니회관인 서울 법룡사에서 회장 본각 스님 취임법회가 치러졌습니다.

취임식이 오후 2시에 열렸는데요. 제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가 한 시간 전이었는데 정말 많은 스님과 재가 불자들이 찾아 새 회장 취임을 축하했습니다.

주요 내빈들을 살펴보면 먼저 교계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참석했고요. 조계종 원로의원 일면 스님,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스님, 금강선원장 혜거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등이 자리했습니다.

또 국회 정각회 명예회장이죠. 주호영 의원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 이우성 문체부 종무실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 화환을 보냈고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선거 당시 비구니회 소통과 화합에 앞장서겠다 이런 약속을 했는데요. 임기 4년 동안 어떤 일들을 펼쳐 나갈 것으로 보나요?

 

우선 본각 스님, 취임 일성으로 신중하되 주저하지 않는 발걸음으로 비구니 승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는 지난 11대 비구니회가 이뤄낸 업적을 발판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금 비구니 스님들의 현안 가운데 하나가 복지체계 보완입니다.

본각 스님은 스님들이 안정적으로 수행과 전법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와 노후 주거 등을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6천여 비구니 승가 도약을 위해 인재육성에도 진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본각 스님은 각종 연수프로그램과 전법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여성 노동과 인권, 계층 간 갈등 문제 등과 관련해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이 중요해 지는 때인데요. 이런 사회 문제들에 적극 대처할 것도 다짐했습니다.

본각 스님의 취임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1. 본각 스님/조계종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대중공의에 의해 운영되는 열려있는 전국비구니회, 6천여 비구니 스님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전국비구니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전국비구니회관은 닫힌 문을 활짝 열고 소임자가 상주하면서 상담, 법률자문 등을 통해 스님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마음을 모으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취임식에 참석해 행사가 더욱 빛났다고요?

 

네, 취임 법회가 지연되며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게 끝났는데요.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않은 원행 스님은 비구니회가 시대적 요구에 적극 대응하면서 한국불교 발전에 기여하는 승가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습니다.

원행 스님은 또 총무원장 소임을 맡으면서 비구니 스님들과 항상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행 스님의 치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2.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저 역시 총무원장의 소임에 임하며 비구니 스님들과 항상 소통하며 여러분의 어려운 점을 경청하고 또 함께 머리를 맞대고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본각 스님 체제의 12대 전국비구니회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들 짚어주시죠.

 

우선 경선으로 치러진 선거에 따른 후유증은 없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선거 당시 회장 후보였던 육문 스님 측 스님들이 본각 스님의 학력 위조를 제기했었는데요.

이들 스님들 중 종회의원인 상덕 스님이 취임법회가 열리기 며칠 전 본각 스님의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면서 화합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본각 스님도 포용과 화합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고요.

이번 비구니회장 선거 사실상 직선제로 치러졌는데, 미비한 선거 제도 보완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선거를 관리할 기구, 즉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아직 없는데요. 이런 부분들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죠?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SETEC에서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개막했는데요. 본각 스님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며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죠?

 

네, 본각 스님 어제 개막한 불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며 12대 비구니회장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보냈습니다.

눈길을 끈 건, 개막식 때 테이프 커팅을 하죠. 주요 내빈들 중에서도 VIP들이 중앙에 서게 되는데요.

가장 중앙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자리했고, 원행 스님 우측으로는 본각 스님이 섰습니다.

뭐 당연한 얘기 아니겠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처럼 비구, 비구니계 수장이 행사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모습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었습니다.

선거 당시 본각 스님과 사전에 여러 번 대화를 나눠봤는데요. 앞으로 불교 행사장에 본각 스님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잠깐 소개됐는데, 끝으로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행사 소식 전하는 것으로 오늘 뉴스인사이트 마무리하겠습니다.

 

2019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오는 일요일인 1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됩니다.

'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이란 주제 속에서 286개 업체의 394개 부스가 마련됐습니다.

명상을 비롯한 불교 용품, 산업, 문화 등을 총망라해 전시한 행사이니 꼭 한 번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문화부 정영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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