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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비롯한 종교계와 정부가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종교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자살 예방 지침서를 처음으로 펴냈습니다.

자살 예방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호 기잡니다.

 

불교를 비롯한 우리나라 6대 종교별 교리가 담긴 ‘생명을 지키는 자살예방 지침서’가 발간됐습니다.

[현장 인서트] “생명을 지키는 일,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6대 종교 중앙위원들이 자리를 함께해,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 적극 나서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이번 지침서 발간은 정부와 종교계 등 7개 부문 44개 기관이 참여해 벌인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공동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1월부터 6대 종교 추천위원과 전문가들이 집필과 감수를 거쳐 출간됐습니다.

[장영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

“작년에 44개 민간기관하고 정부부처가 참여하는 자살예방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가 구성되었는데 그중에서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가장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수는 13,670명으로 1년전에 비해 1,207명이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37.5명이 스스로 생명을 버리는 셈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 중 절반이 종교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종교계의 자살예방 활동이, 특히 불살생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교계의 참여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남수/ ‘자살예방 지침서’ 불교 집필위원]

“1년에 1,300여명 이상 자살하는 사람들 중 반 정도는 종교계가 책임을 져 줘야 합니다.”

[김영일 / 조계종 사회부 차장]

“한 사람의 상실이 그래서 우리 모두의 상실이고 아픔인 것 같습니다.”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은 이번 지침서는 그동안 불교계 자살예방 활동을 1차적으로 결산하고 점검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전국사찰에 이를 배포하고, 수도권에서의 활동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선업스님/ 불교상담개발원장]

“일단은 전국단위의 유수의 사찰들에 1차적으로 배포가 될 거고요. 저희가 적극적으로 서울경지기지역에 활동하는 단체들에 보낼 것입니다. 그래서 책자를 가지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나누면서 지침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기도와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사회로 회향해온 불교계는 이번 지침서를 가이드라인 삼아, 우리사회 생명존중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영상편집=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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