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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불청객 ‘수능 한파’가 찾아들면서 전국이 영하권의 날씨를 보였는데요,

시험에 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이들을 응원하는 예비 수험생들의 응원 열기는 어느 때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13지구 제12험장인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앞.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각 학교 후배들이 이른 새벽부터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시험 시간이 가까워오자, 각양각색의 재치 있는 플래카드들이 펼쳐지고 열띤 응원 경쟁을 시작합니다. 

[현장음] 선유고 화이팅!

수험생들은 후배들이 건네는 따뜻한 간식과 힘찬 응원 메시지를 들으며 긴장감을 풀었습니다.

[인터뷰] 김혜민 / 서울 선유고 2학년
“날씨가 추운데 저희 응원으로 조금이나마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나, 둘, 셋 파이팅!”

학부모들 역시 시험장으로 향하는 자녀의 등을 두드리며 밝은 웃음으로 격려했습니다.

[인터뷰] 김유경 / 서울 영등포구
“건이야 그동안 고생 많이 했어. 오늘 드디어 고생 끝나는 날이니까. 긴장하지 말고 하는대로만 하고, 끝나고 엄마랑 휴대폰 바꾸러 가자 사랑해 아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불청객 ‘수능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전국이 영하권의 날씨를 보였습니다.

때문에 수험생들도 두꺼운 패딩을 입거나 마스크를 쓰는 등 온 몸을 꽁꽁 싸맨 채 시험장에 들어섰습니다.

모처럼 만의 수능 추위에 교문 앞에서 자녀 학업 성취 기도를 하거나 염주를 돌리던 학부모 모습이 집이나 인근 사찰로 옮겨간 점은 올해 달라진 풍경입니다.

수능일이면 매번 빠지지 않는 경찰의 ‘긴급 호송 작전’ 역시 올해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수능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수능 고사장은 선생님과 후배들, 학부모의 열띤 응원과 따뜻한 격려로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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