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두 달째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는 99.04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9% 떨어졌습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8월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반등했지만 9월부터 연이어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원 달러 평균 환율은 1184.13원으로 전달 보다 1.1% 떨어진 가운데,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등이 수출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D램 수출물가가 같은 기간 7.2% 하락하면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국제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에 전달 보다 2.1% 내렸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7% 하락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하락이 전반적으로 수출입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 수출물가 경우, 최근 가격이 나아지고 있지만 재고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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