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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탁발은 수행자들이 무소유를  실천하기 위해 재가자들에게 공양물을 얻는 불교의 오랜 수행방식인데요

보시를 통해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전통 탁발 재현행사가 광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광주BBS 김종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한 전통시장. 

풍물패의 신명나는 가락이 울려퍼지고 전통 복장을 한 청소년들이 축원의 문구가 적힌 만장기를 들고 행렬을 펼칩니다.

스님들이 공양그룻인 발우를 들고 상가를 돌며 기부금과 물품을 보시받습니다.

광주지역 불교계가 광주 무등시장 상인회, 광주 남구청과 함께 마련한 전통 탁발 재현 행사 현장입니다.

사단법인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광주 불교계와 시장 상인 등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INT▶ 소운 스님 / (사)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장
"종단에서는 탁발을 금지하고 있지만 저희는 전통문화를 재현한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탁발문화가 가지고 있는 공감과 소통, 나눔과 협력의 가치를 새롭게 현대사회에 맞춰 전개해보고자 하는 데 뜻이 있습니다."

탁발(托鉢)은 산속에 사는 수행자들이 무욕과 무소유를 실천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와 음식을 얻어먹는 전통 수행방식으로 태국이나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 불교국가에서는 여전히 탁발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탁발행사는 기념식과 탁발행진, 장학금 전달식에 이어 상가번영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기도와 축원  순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탁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시장 상인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SYN▶ 김병내 / 광주 남구청장 
"무등시장 생긴 이래 처음으로 모든 큰스님들이 마음과 정성을 모아서 탁발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탁발행사의 뜻은 나눔입니다. "

이날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기금과 물품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돕는데 쓰여지며 시장 상인들의 민원지는 구청 측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INT▶ 소운 스님 / (사)청소년파라미타협의회장
"이번 탁발행사의 취지, 목적이 불자나 시민들에게 잘 전달된다면 앞으로 누구든지 저희 단체에 탁발행사를 해달라는 요청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역 불교계는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태 속에서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자비를 실천하는 탁발 행사를 더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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