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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중흥과 신도시 불사를 위한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가 불교계 안팎의 관심 속에서 시작된 가운데, 재가자들의 자발적인 정진 동참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9명 스님이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가행 정진을 시작한 상월선원과 주변의 표정을 담았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현대 한국 불교사에 한 획을 긋는 결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불교계 안팎의 기대감 속에 출발한 위례 상월선원 수행 정진.

결제 대중 입재 후 사흘이 지난 현재 천막법당 주변은 적막감만이 흐릅니다.

인근 아파트 건설 현장이 만들어내는 공사 소음이 비닐하우스 형태의 가건물을 감싸고 있습니다.

동안거 해제일까지 내부 모습을 전혀 알 수 없는 9명의 수행자들의 공간에는 매일 오전 약속된 시간에 맞춰 딱 한 번 작은 창을 통해 도시락이 전달되고...

도시락이 오고 나갈 때 필요한 의사소통은 쪽지로 이뤄집니다.

입재 후 천막 안 스님들의 수행 공간에서 단 한차례의 그 어떤 요구 사항도 없었습니다.

[현장음] 상월선원 기도 법당 예불 현장

이윽고 상월선원 아래 기도 법당에서 금강경 독경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재가자들이 중앙종회의원 환풍 스님의 집전에 맞춰 사시불공을 올립니다.

상월선원 기도 법당에서는 '새벽예불', '사시불공', '저녁예불' 등 일반 사찰에서처럼 하루 4차례 예불 의식을 진행합니다.

차가운 시멘트의 기도 법당 바닥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불자들의 참배가 용이하도록 온전한 모양새를 갖추게 됩니다.

동안거 결제 후 첫 주말인 오는 16일에는 중앙신도회 등 재가불자들의 주말 정진기도가 시작됩니다.

이때부터 외호 대중으로 상월선원 결사를 응원하는 전국 사찰과 불교 단체들의 동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기흥 /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지난 4일 상월선원 봉불식에서) : "외호 대중들은 한국불교에 새 역사를 이룩하는 결제 대중이 수행에 매진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으로 하나가 돼 지켜주겠습니다."

천막법당 옆에 설치된 체험동에서는 대략 2주 뒤부터 재가자들의 단기 무문관 체험이 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진 기도와 단기 무문관 체험에 참여하는 대중을 위한 차와 다과 제공 무료 봉사는 용인 대덕사 명선다례원이 맡아서 이미 시작했습니다.

[김종숙 / 용인 대덕사 명선다례원장] : "아 이게 가피구나. 우리가 여기서 수많은 사람들이 다도를 하지만 이런 기회는 없거든요. 정말 제게 주신 환희와 신심, 기쁜 마음으로 나와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저 위에 계신 9분은 더 고생하고 계시는 데 그분들을 생각하면 저희는 진짜 호강하는 거죠."

상월선원 결사는 결사 대중에 재가자 중심의 외호 대중이 대거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변화된 시대 새로운 결사의 이정표를 세워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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