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보수 텃밭'으로 여기는 경기 이천과 충남 홍성·예산,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에 출마를 결심한 새 인물들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김학민 전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 황인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입당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경기 이천과 충남 홍성·예산,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지금까지 우리 당의 취약 지역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그동안 많은 변화가 생겼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훌륭한 후보들과 당이 힘을 합쳐 노력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은 30여 년간 기재부에서 근무하면서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대변인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 출마할 예정입니다. 

김 전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경제를 살리고 희망의 초석을 놓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예산 차관이 정치를 한다니 이천에서도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 이천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힘을 불어넣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학민 전 부총장은 충남도청 정책특별보좌관을 맡았던 행정·정책 전문가로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예고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었던 황인성 전 사무처장은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에 도전합니다. 

김 전 부총장은 "홍성·예산지역은 도청소재지지만, 아직도 쇠퇴해가는 우리 농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 전 사무처장도 "촛불혁명 정신을 이어 정치개혁과 나라의 평화, 자치분권, 국가시스템 혁신을 위해 온 열정을 바쳐나가겠다"며 "고향인 사천·남해·하동 지역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대표적 험지로 불려온 세 지역에 대한 인사를 먼저 발표한 건, 해당 지역들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알리는 동시에 '전문성' 있는 인물을 내세워 승리를 가져온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윤 사무총장은 "아직 공천된 건 아니다"라면서 "이미 출마 준비를 마친 사람들로, 하루 빨리 현장에서 뛸 수 있도록 중앙당에서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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