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신명식의 신호등

● 출 연 : 신명식 제주안실련 교통본부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11월 13일 수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신명식의 신호등

[고영진]우리 도내의 교통안전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더 나은 도로환경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신명식의 신호등. 오늘도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신명식 교통안전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명식]안녕하세요.

[고영진]내일이 수능인데 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신명식]아침시간에 시험장을 중심으로 교통혼잡이 우려됩니다. 운전자들께서는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험시간에는 시험장 인근에서 경적을 울리는 행위도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고영진]요즘엔 더 추워지기 전에 단풍도 보고 억새도 보러 제주 곳곳을 다니는 도민도 많고요, 또 이 풍경을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도로교통과 안전의 문제가 따라 오는데요. 당분간 이시간은 사고위험이 높은 도로를 중심으로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살펴볼까합니다.

[신명식]관광객은 물론이고 제주도민들도 주말이면 숲이 휴양림 이나 오름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풍경이 아름다운 계절에는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요.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중교통편이 있으면 편한 마음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설들이 있는 입구 도로상황을 보면 그동안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과거나 지금이나 도로구조나 각종 교통안전시설물들이 개선된 점이 잘 안보이는데요, 이런 점에서 오늘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휴양림인 절물휴양림 입구 교차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영진]도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절물휴양림을 사랑하는데, 그만큼 이용객도 많고요. 어떻습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는지도 그렇고요, 주차나 통행에 있어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신명식]2016년도에 60만여명이 찾았고, 작년에는 80만명이 넘었습니다. 절물휴양림을 찾는 분들이 급증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휴양림을 찾는 분들을 보면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다른 지방에서 오신 분들과 휴양림을 들러보는 관광객들이 있고요, 절물 오름과 장생이숲길, 한라생태숲을 걸으면서 운동하는 제주지역 분들도 있습니다. 대중교통 수단이 확대되면서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도 건강을 위해서 많이 찾습니다. 그리고 건강이 안 좋은 분들도 회복을 위해서 찾고 있는데요, 주차시설은 확장했습니다만 부족한 편이어서 주말에는 도로변에도 주차를 많이 하는 실정입니다.

[고영진]도로변에까지 주차가 되어있다면, 아무래도 위험은 높아지겠는데요. 이 도로구조에 대해서도 더 살펴야겠습니다.

[신명식]제주시 봉개동과 비자림로를 연결하는 명림로에 휴양림 진출입구가 접해 있는데요, 삼가로 형태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주공항과 휴양림을 연결하는 두 개 노선 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요, 휴양림 도착 정류소는 휴양림 진입구에 표지판만 설치된 상태로 만들어져있고, 공항으로 출발하는 정류소는 비가림시설이 잘 만들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횡단보도는 휴양림입구 남측 비자림로 쪽에 1개만 설치되어 있구요, 삼가로 가운데는 대부분 안전지대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도 18시 30분정도만 되어도 어두워지는데 야간 조명시설은 한 개도 없고 도로형태를 나타내 주는 도로안전 시설물도 전무한 상태입니다.

[고영진]그렇다면 이런 도로구조로 인한 문제점들이 분명 있겠습니다.

[신명식]가장 큰 문제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주차장 부족으로 주변에 주차한 사람들을 위한 보행로가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앞서 말한대로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도 평일, 휴일 가릴 것 없이 많이 찾고 있어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휴양림 입구 구간은 명림로 자체가 약간 굽인 도로이면서 경사진 도로여서 명림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나 횡단하는 보행자가 서로를 못 볼 수가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보행자들은 휴양림을 오고 가면서 남측에 1개 있는 횡단보도는 거의 이용하지 않구요, 안전지대를 가로지르면서 무단 횡단하는 실정이고, 명림로를 주행하는 차량은 속도를 내는 편입니다. 여기다 버스를 비롯한 일부 자가용들이 안전지대에 주차를 해서 운전자나 보행자 시야를 가리고 있어서 더욱 위험한 상태입니다. 현재 있는 안전지대는 휴양림 진출입 차로와도 혼돈이 되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낮이 길이가 짧아지고 있다보니 늦은 시각에 휴양림을 나오는 분들이 불편하고 위험합니다.

[고영진]지적해주신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개성방안도 말씀해주시지요.

[신명식]가장 중요한 것이 두군데 버스정류장과 휴양림을 연결하는 보행로 확보입니다. 특히 시내방향을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또는 주변에 주차해둔 차량으로 가기 위해서 교차로 내를 무단횡단 하고 있는 데요, 교차로 주변에 차도와 구분되는 보행로를 조성하고 안전 지대를 교통섬화 해서 출발정류장 쪽과 보행동선을 안전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횡단보도도 추가로 2개 정도 설치해야 하구요, 명림로 양측에는 과속방지턱도 필요합니다. 도착버스 정류소는 휴양림 진입로 전에 버스 베이를 설치해서 직진차량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구요, 공간이 허락된다면 버스 회차나 대기하는 장소도 필요합니다. 조명시설은 가로등과 횡단보도 투광기가 필요하구요, 야간이나 안개 날씨 등에 도로선형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도록 표지병을 설치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고영진]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다 못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다시 나누도록하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신 제주안실련의 신명식 본부장님 감사드립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명식]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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