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앵커:전영신 정치외교부 차장

*출연:서명수 슈퍼 차이나연구소 대표

*프로그램:BBS뉴스파노라마 (월~금 6PM, 101.9Mhz)

 

***최악으로 치닫는 홍콩 시위 향후 전망은? - 서명수 슈퍼 차이나연구소 대표

 

전 :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면서 시작되었던 홍콩 시위가 반년 넘게 길어지면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 인근에서 추락사한 대학생 사건에 이어서 시위에 참여했다 구금되었던 한 10대 소녀가 경찰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앞서 기자 리포트에서도 들으셨듯이 이제는 시위 현장이 시가전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분석과 전망 서명수 슈퍼 차이나연구소 대표 연결해 알아보죠. 서대표님 안녕한세요.

서 : 네. 안녕하세요.

 

전 :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실탄을 발사하는 장면이 SNS로 생중계 되어서 상당히 충격을 주고 있는데, 실탄 발사를 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세 번째라면서요.

서 : 그렇죠. 이미 뭐 취재하던 기자들도 권총에 맞았고요. 이번이 세 번째 인데, 특히 이번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무장하지 않은 시민을 경찰이 직접 총격하는 장면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시가전 형태로 격화되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전 : 앞서서는 대학생의 추락사 의혹 경찰의 성폭행 논란, 이런 부분들은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습니다만, 사실 여부에 따라서 파장이 상당하겠는데요.

서 : 네. 그렇죠. 지금 홍콩 시위가 당초에는 송환법 반대에서 전반적인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쪽으로 진화되고 있거든요. 그러나 지금 홍콩 정부가 독자적인 자치권을 행사하기보다는 사실은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측 간에 합리적인 어떤 그런 타협보다는 강경진압과 시위가 격화되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 : 최근에 캐리람 행정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난 다음부터 시위 진압 방식이 더 강경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서 : 네. 결국은 이번 시위의 어떤 근본적인 문제가 홍콩의 자치권과 독립성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민주화의 그런 기본적인 목표가 시위대의 목표인데, 홍콩 정부가 독자적으로 강경 진압기조를 띠는 게 아니라, 사실은 캐리람 장관 지난 9월에 송환법을 철회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시위가 격화된 것은 행정 장관을 독자적으로 ? 할 수 없다는 홍콩 민주화에 대한 그런 욕구. 그러나 이제 홍콩 정부가 10월 이후에는 다시 ?법을 전면적으로 시행하면서, 시위자를 폭도로 규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오히려 시위가 격화되는 측면이 있었고, 중국 정부로서는 이번에 그 지난 달 말에 끝난 4중 전회에서 홍콩정부에 대한 좀 더 강력한 통제 방침을 마련하겠다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그 때 시진핑 주석이 캐리람 장관을 4중전회에 참석한 것을 만났었는데, 배석한 공안부장도 같이 있으면서 아마 홍콩 시위에 대한 강경한 방침을 전달한 것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전 : 예. 한편에서는 이런 경찰의 강경 진입이 폭력 시위를 유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고요. 또 군대 투입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제2의 천안문 사태로 번지게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의 시각이 상존해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서 :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 국제사회가 이 홍콩사태를 계속 주시하면서 중국 정부에 대한 좀 더 민주화, 홍콩 민주화에 대한 제도적인 어떤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로서는 그 홍콩에 대한 어떤 주권보다는 중국의 주권을 좀 더 중시하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따라서 현재 사태가 격화되면 격화될수록 지금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투입이나 아니면 인근에 선전해 있는 해방군을 통한 그 무력시위 이런 양상들이 계속해서 노정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장 그 중국 인민해방군의 투입을 통한 유혈사태 이런 가능성은 아직까지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전 : 그런 유혈사태까지 가서는 절대 안 되겠죠. 홍콩사태 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해법, 무엇이라고 보세요.

서 : 결국은 홍콩을 어떻게 정부가 규정하느냐에 따른 것이고, 홍콩을 정말 홍콩인들이 지금까지 자치, 그러니까 뭐 자율적으로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니라, 이 배후에는 홍콩인들이 홍콩에서 잘 살 수 없게 된 그런 미래에 대한 절망과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중국 본토로부터의 자본, 본토로부터 넘어온 중국인들이 홍콩 경제를 장악하고, 홍콩의 미래까지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위에 참가하는 상당수 뭐 대부분은 사실은 20대의 청년들이거든요. 그들이 봤을 때 홍콩의 미래가, 자신들이 살아가 홍콩의 미래가 암울하기 때문에 민주화를 요구하고, 일자리를 요구하고 경제를 요구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 그들이 요구하는 자치권과 독립성, 민주화...이런 요구들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서 : 뭐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상당히 좀 우려스러운 사태가 보입니다. 전망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시진핑 주석이 지금 어떻게 보면 다음 차기 후계자까지도 임명, 지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중 간의 어떤 강대국 간에 전쟁을 벌이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이 홍콩 사태는 시주석의 어떤 지도권을 지도력을 어떻게 시험하는 시험 잣대가 되지 않습니까. 여기서 중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이 물러설 수 없다는 점을 봤을 때, 해결책은 당장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 : 어떤 절충점을 찾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 상황이군요.

서 ; 예. 그렇죠. 뭐 당장은 유혈 사태는 벌어지지 않겠지만 양측 간의 합리적인 어떤 그런 분위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전 :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매주 토요일마다 친중, 반중 시위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시위가 열리고 있다고 하죠. 규모가 크지는 않더라도 그 속에서 홍콩 학생들하고 중국학생들이 또 충돌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서 : 그렇죠. 우리나라도 어떻게 보면 민주화가 된지 상당 기간 지났기 때문에 민주화나 인권의 문제에 대해서 전 세계가 바라보는 그런 기본적인 나라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봤을 때 한국에서는 이 홍콩 사태에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그런 사태를 겪었기 때문에 좀 더 목소리를 내야 된다는 그런 분위기도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한 중 관계 때문에 아마 자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드사태도 겪었고, 그래서 뭐 주권의 문제이기도 하고 인권의 문제와 달리, 그래서 아마 한국 정부는 못하지만, 시민단체나 그런 민주화를 바라고 인권을 중시하는 그런 시민의 입장으로는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입장이나 홍콩 사람의 입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무방하다고 봅니다.

 

전 : 홍콩에서는 국제 사회가 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서달라 이런 요구가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비롯해서 국제 사회는 이 홍콩사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서 : 결국은 지금 중국 정부가 과거처럼 89년 천안문 사태처럼 강경 진압을 당장 나서지 못하는 게, 홍콩이라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상황과, 국제 사회의 관심과 어떤 그러한 감시 때문이지 않겠습니까. 그죠. 그래서 지금도 국제사회가, 막연히 국제사회가 아니라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당사자들이 나서서 중국 지도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양심 있는 국제사회의 시민들이 목소리를 낸다면... 중국 정부도 강경진압보다는 민주화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 그런 길로 가지 않을까요.

 

전 : 아. 알겠습니다. 네.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 : 네. 감사합니다.

전 ; 네. 지금까지 서명수 슈퍼차이나 연구소 대표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