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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 버무린 김치’...봉선사 김장나눔 현장
전경윤 기자 | 승인 2019.11.12 21:00

 

< 앵커 >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리 주위에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조계종 제25교구본사인 남양주 봉선사가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 나기를 돕기 위해 자비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따뜻한 자비와 나눔이 가득한 현장에 전경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절인 배추 속에 빨간 양념을 채워놓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팔을 걷어붙인채 절여진 배추를 쉴새 없이 나르는 이들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골고루 버무려진 양념을 하얀 배추에 채우고 나면 어느새 맛깔스런 김장 김치가 만들어집니다.

갓 담근 김장 김치를 한입 베어물자 배추의 상큼하고 아삭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갑니다.

[인터뷰]권복례(보현행.65)/남양주 봉선사 신도회장

[올해는 독거 노인들이나 소년소녀 가장, 혼자 소외된 가족들을 주기 위해서 저희가 5백통을 준비를 했어요. 그래서 일을 하다보니 까 다른 해에 비해서 굉장히 보람되고 우리 신도님들의 호응도 좋고]

주지 스님도 직접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 담그기를 거들고 나섰습니다.

계속된 작업으로 몸은 고되지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보시 공덕’을 쌓는다는 생각에 마음은 그저 뿌듯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초격 스님/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종교를 떠나서라도 부처님의 사상인 자비 사상을 전달하고 좀 더 따뜻하고 포근하게 지낼 수 있는 이런, 함께 하는 그런 종교 문화가 돼야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 봉선사는 특히 교종 본찰로서 실천행을 하는...]

조계종 제25교구본사이자 경기도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남양주 봉선사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이웃과 함께 하는 자비 나눔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주지 초격 스님을 비롯한 교구본사 스님들과 25교구 신도회, 산하단체 임원들과 봉선사 신도회, 지역 주민들 모두 보시행에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빨간 양념을 배추 속에 버무리는 손길에는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담겼습니다.

[인터뷰]이보연/조계종 25교구 신도회장

[저희 25교구 본말사 사부대중이 다 모여서 이웃과 함께 한다는 자비심으로 함께 하니까 힘든 것도 모르고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 자비 사상이 온 누리에 퍼져서 우리가 어려운 이웃,소외된 이웃 또 다문화 가정, 이 분들한테 드린다는 그 자체가...]

봉선사가 담근 김장 김치는 모두 2천 5백 포기.

지역의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김순자(대반야)/ 남양주 봉선사 신도

[저희가 조금씩 이렇게 해서 한 집씩 나눠드리면 그것 가지고 잘 잡수시고 겨울 지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그것으로 감사합니다.]

가을이 저물어가고 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우리 주위의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은 겨울 난방비 걱정 등으로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계의 잇따른 자비 나눔과 보살행이 우리 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겨울 나기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초격 스님/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모두 이렇게 함께 모여서 김장 나누기를 하다보니 선방에서 수행하시는 스님들께서도 자발적으로 오셔서 같이 하고 있고 또 능엄학림 스님들 그래서 스님들이 지금 60여명이 같이 참여하고 있으니까 이 마음 자체가 참 풍성하고 행복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BBS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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