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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소외된 이웃을 도우려는 불교계 자비나눔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교계도 저소득 가정 자녀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는데요.

불교계의 모범적인 봉사단체로 꼽히는 '천수천안 불교자원봉사단'이 마련한 일일찻집 행사에 류기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생활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저소득 가정 자녀들,

어려운 여건 때문에 배움의 시기를 놓치거나, 교육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는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주위의 따뜻한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지역 스님과 불자들의 연합봉사단체인 천수천안 불교자원봉사단이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장학금 마련을 위해 일일찻집을 열었습니다.

일일찻집은 저소득 가정 자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도원 스님 / 천수천안 불교자원봉사단 이사장] : "해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 도와주고, 여기 재원도 확보해야 되고...장학금은 우리가 1월, 4월 초파일에 장학금을 주지요. 각 사찰에서 굉장히 어렵고 힘든 사람을 선발해서 우리 행사 때 장학금을 지급하고..."

일일찻집 행사에서는 사찰에서 직접 만든 대추차와 유자차를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들이 마련됐습니다.

스님들과 각 사찰 신도회, 후원자들은 어린 학생들을 위한 나눔에 적극 동참했고, 봉사자들도 무료 봉사로 힘을 보탰습니다.

천수천안 봉사단은 올해 일일찻집을 통해 마련된 수익금을 모아 내년 신년하례법회 때 저소득 가정 자녀 20명에게 각각 30만 원씩 전달할 계획입니다.

[서명옥 / 천수천안 불교자원봉사단장] : "항상 매년 있는 일이지만 오늘도 아주 훈훈한 마음으로, 나눈다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너무 행복하고...오늘 일일찻집도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서 쓰일 겁니다."

올해 일일찻집은 천수천안 불교자원봉사단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자비나눔의 집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천수천안 봉사단은 이곳에서 매일 70여 명이 넘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 공양을 대접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주변 상인들의 반발 등으로 급식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역 스님과 불자들이 십시일반 재원 마련에 힘을 보태면서 최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대덕 스님 / 고양시 불교사암연합회 사무총장] : "상가에서 장사가 안된다 여러 가지로 민원이 들어오고, 굉장히 설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들은 좋은 일을 한다고 하는데...보금자리를 마련해서 누구보다도 여기 오시는 어려운 이웃이나 노인분들에게 우리도 자부심을 갖고 봉사할 수 있다는 게 상당히 기쁩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불교계의 따뜻한 나눔 보시행이 이어지면서 저소득 가정 자녀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한가득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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