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폐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패스트트랙'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안 처리 시한이 20일 남짓 남았는데 합의를 위한 노력을 시작하지 못하면 국회는 다시 대치 국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이 정한 일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개혁 등에 관해 "한국당도 이제 대안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경기 하방압력이 높아져 예산안을 증액해도 모자랄 판인데 비상식적 수준의 삭감을 주장하는 것은 국민 삶을 난도질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예산안 사수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할 경우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한다는 차원에서도 '불법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을 반드시 하겠다"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는 검토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대해 "어떻게 국민 혈세를 남의 돈 쓰듯 맘대로 펑펑 쓰나"라면서 "민주당은 양심 브레이커 정당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자유한국당 재선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시 의원직을 총사퇴하자'는 입장을 당론으로 할 것을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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