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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13조 규모의 내년도 초슈퍼 예산안을 최종 조율하는 예결소위원회 심사가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막말 논란에 따른 여야 기싸움으로 첫날부터 한 때 정회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예결위원장인 김 의원이 결국 민주당의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오후에 회의가 속개됐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첫날인 오늘, 소위는 시작과 동시에 예결위원장인 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10여분만에 정회됐습니다.

그제 대구에서 열린 당 행사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본인이 죽을 때까지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말했으니 이 대표가 2년 안에 죽는게 아니냐고 한 발언이 문제였습니다.

여당은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고 김 위원장이 거부하면서 회의는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오늘 BBS '아침저널'에 출연해 행사 분위기를 띄우는 차원에서 택시 기사가 했던 우스갯 소리를 인용한 것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김재원 한국당 의원 / 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아니, 이제 당원 교육이니까 당원 교육 과정에서 분위기를 살짝 조금 더 좋게 만드는 그 과정이죠." 

결국 김 의원이 민주당의 사과 요구를 받아들여 "본의 아니게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며 유감을 표시함에 따라 오후 3시부터 예산심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513조원이 넘는 슈퍼 예산안을 두고 여야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한국당이 터무니없는 예산 삭감을 공언한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한국당이 서민 등을 휘게하는 진짜 '등골 브레이커 정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금의 청년 세대, 나아가 차기 정권에 큰 부담을 안길 이기적이고 위험한 예산안을 절대로 그대로 통과시켜 줄 수 없다"며 "'집단적 모럴 헤저드'에 결코 동조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예산 소위 심사는 재개됐지만 절충점을 찾기까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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