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융진이 개발한 포스에이치(Pos-H) 제품이 출하된 모습.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중소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철강소재, 신기술, 틈새시장 공략으로 불황 극복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포항에서 선박용 철강 구조물을 제작해온 ㈜융진은 박판(3㎜이하 얇은 강판) 용접 기술을 건설 자재에 응용해 조선업 불황을 돌파했습니다.

포스코는 융진의 뛰어난 용접 기술에 주목했고 포스에이치(Pos-H)로 불리는 BH형강(Built-up H형강)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이 제품은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과 후판을 정밀 재단해 용접 제작한 고급형강 제품으로 품질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2016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매년 50% 판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지재(下持材) 전문 제작사인 ㈜운형은 포스코의 새로운 강종을 활용해 신성장 기회를 맞았습니다.

하지재는 건축물의 외벽 석재를 지탱하는 건설 자재로 현장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스테인리스 강의 절반 정도인 저급 아연도금이나 철재 등이 사용되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양사는 저급 하지재를 대체할 만큼 경제적이면서도 고성능을 갖춘 신강종 PossHN0(POSCO stainless High Nitrogen 0)을 개발해 올해 상반기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신제품은 기존 건설 표준 자재인 STS304강보다 더 가볍지만 강도는 1.5배 높아 더 큰 무게를 지지할 수 있고 고가 원료인 니켈을 줄여 더 저렴해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최근 건축물 외벽 석재 추락사고로 석재 하지재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존 자재를 대체할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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