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5년여 만에 대검찰청 산하에 꾸려진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공식 출범합니다.

수사단장을 맡은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오늘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 각오와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특수단은 '백서' 수준으로 사건을 총정리할 계획으로, 참사의 원인과 수습 당시 상황, 사건 조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사실관계 전반을 면밀하게 검증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판식 등 행사는 따로 하지 않을 예정인데, 대형 인명피해와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최대한 조용히 출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특수단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면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접 지시로 꾸려진 특수단은 임 지청장을 포함해 조대호 대검 인권수사자문관과 용성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평감사 5명 등 검사는 8명이 투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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