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만찬 중 '선거제 개혁안'을 둘러싼 대화를 주고받던 당 대표들 사이에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찬에 참석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선거제 개혁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바로 나였다"면서 "국회가 문제를 협의해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만찬 중 '선거제 개혁안'을 둘러싸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대화 중 언성을 높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황교안 대표가 "정부와 여당이 한국당과 협의 없이 선거제 개혁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주장하자, 여야 4당 대표들이 반론을 제기했고 손학규 대표는 "정치를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그렇게라니요"라면서 맞받아치며 고성이 오갔고 문 대통령이 웃으면서 양손을 들어 말리자 황 대표와 손 대표는 이후 서로 '소리를 높여서 미안하다'는 등 사과를 나눈 것으로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책 논의를 위해 만난 지난 7월 이후 115일 만으로, 문 대통령은 모친상 조문에 대한 답례로 만찬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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