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를 통해 자비와 나눔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전통탁발 재현행사'가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무등시장에서 열렸습니다.

사단법인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가 주최하고 광주전남불교어린이청소년연합과 전통탁발보존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광주불교연합회장인 광주 신광사 주지 동현 스님,  광주파라미타청소년협회 회장 소운 스님을 비롯한 지역 스님들과 김병내 남구청장, 임승우 무등시장상인회장, 상인,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습니니다.

탁발(托鉢)은 산속에 사는 수행자들이 무욕과 무소유를 실천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와 음식을 얻어먹는 전통 수행방식으로 태국이나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 불교국가에서는 여전히 탁발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탁발행사는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기념식과 탁발행진, 장학금 전달식에 이어 상가번영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기도와 축원  순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탁발행진에서는 탁발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장상인들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문구가 적힌 만장기를 필두로 스님, 참석자들이 공양그룻인 발우를 들고 상가를 돌며 기부금과 물품을 보시받았습니다.


광주파라미타청소년협회 회장 소운 스님은 "전통 탁발행사는 불교사상의 핵심인 자비실천을 통해 이웃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내년에는 자치구별로 신청을 받아 행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기금과 물품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돕는데 쓰여지며 시장 상인들의 민원지는 구청 측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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