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대학생을 추모하는 홍콩 시민들

많은 홍콩 시민이 촛불을 켜고 시위 현장 근처에서 추락사한 대학생을 추모했습니다.

오늘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어제 밤 센트럴, 몽콕, 침사추이, 코즈웨이베이 등 최소 홍콩 시내 7곳에서 수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촛불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숨진 차우츠록(周梓樂)씨를 추모하고 그의 사망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차우씨 사망에 격앙된 시위대는 몽콕 시내 여러 곳에서 도로를 점거했고, 베스트마트360와 맥심스카페 등 상업 시설을 공격해 파괴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한 가운데 야우마테이에서는 많은 시위 참여자들에 둘러싸인 경찰관이 하늘을 향해 실탄 경고 사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홍콩과기대학 2학년 학생이던 차우씨는 어제 오전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그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홍콩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부근에 있는 주차장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아직 당국 차원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홍콩 일부 언론은 그가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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