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14일 치러질 2020학년도 수능 때는 지난해와 다른 제품의 샤프펜슬이 응시생에게 제공됩니다.

수능 샤프펜슬 제품이 바뀌는 것은 2012학년도 이후 8년만입니다.

샤프펜슬이 바뀌었다면 제품을 알려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청원자는 "수능 수험생들은 주변 환경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샤프펜슬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제품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샤프펜슬과 관련해 "보안사항"이라며 제품명을 비롯해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제공됐던 A제품이 이번 수능 때 지급되지 않게 된 이유를 둘러싸고 해당 제품의 내부 부품이 일본업체에서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샤프펜슬은 매년 공개입찰로 납품업체를 선정한다"면서 "일본업체에서 생산돼서 바뀌는 것은 아니고 품질기준을 통과한 제품 가운데 최저가인 제품이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수능 응시생에게 샤프펜슬이 지급되기 시작한 때는 2006학년도로 2005학년도 수능 때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교육당국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듬해 수능부터 응시생에게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외에는 필기구를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대신 샤프펜슬을 한 자루씩 지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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