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입동'을 지나며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난방시설이 부족한 쪽방촌과 달동네 주민들은 겨울나기 걱정에 시름이 깊은데요.

불교계가 올해도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릴레이 연탄 기부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겨울의 시작인 어제, 서울에 첫 얼음이 얼었습니다.

13년 만에 가장 추운 '입동'에 옷깃을 세우고 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

추위가 빨리 찾아올수록,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은 겨울을 날 걱정에 한숨만 늘어갑니다.

전국적으로 10만여 가구 이상이 아직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저소득 가구로 연탄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조계종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이 릴레이 연탄 기부 캠페인, '아이연탄맨' 사전 홍보에 나선 이유입니다.

[유미란 / 아름다운동행 사업팀장] : "아이연탄맨은 아름다운동행에서 겨울철에 쪽방촌 어르신께 연탄을 지원하는 그래서 따뜻한 온기를 전해드리는 사업이고요. 오늘은 입동입니다. 입동부터 시작해서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하는 캠페인입니다...5천 원 기부하시면 연탄 5장이 어르신들께 전달됩니다."

커피 한 잔 값인 5천 원을 아끼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할 수 있는 연탄은 5장,

추위를 가르며 캠페인 모금을 독려하는 외침에 시민들 하나 둘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전한 온정이 모여 모금함에 가득 쌓일수록, 후원자와 봉사자 모두의 마음은 따뜻해집니다.

[정다운 / 서울 종로구] : "기부는 경제적 여유라기보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여유와 베풂이라고 생각을 해요. 액수나 양이 중요한 건 아니고 조금씩이라도 진짜 휴지 한 장이든지, 연탄 한 장이든지 이렇게 기부를 하면 한 사람이라도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아이연탄맨' 캠페인은 지난 2014년 시작돼 올해로 여섯 해째입니다.

당초 루게릭 환자를 돕기 위한 미국의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이제는 겨울철 이웃돕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12일에는 노원구 백사마을을 직접 방문해 연탄 나눔 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유미란 / 아름다운동행 사업팀장] : "추울 때는 따뜻한 온기를 전해드리는 이러한 사업이 계속 활발히 진행돼야 하고, 그리고 따뜻한 마음까지는 덤으로 전달해드리는 사업이기 때문에...12월 12일 날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기부한 금액으로 연탄을 실제로 구입해서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하거든요."

'아이연탄맨' 캠페인은 내년 2월까지 계속됩니다.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연탄과 함께 부처님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하게 됩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