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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계절을 맞아 중앙승가대에서도 학인 스님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교비 제막식도 함께 진행돼, 중앙승가대 구성원들에게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승가 축제 바라밀' 현장에 류기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른 아침, 조계종 승가교육전문기관인 중앙승가대 학인 스님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틀간 열리는 교내 가을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법고 시연이 본관 앞에서 펼쳐지자, 한껏 들뜬 표정의 학인 스님들은

환호성과 함께 힘찬 박수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여느 대학교 축제 현장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바로 중앙승가대학교의 '승가 축제 바라밀' 현장입니다.

[원종 스님 / 중앙승가대 총장] :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몇 명이 모여서 시작된 게 지금의 중앙승가대학입니다. 중앙승가대는 학인 스님들이 중심이 돼서 만들고, 졸업한 동문 스님들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하고, 또 후원하고..."

격려차 축제에 참석한 중앙승가대 출신 선배 스님들은 학업과 수행에 전념하는 와중에 축제를 준비한 후배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성행 스님 /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 "정말 많이 발전했다 저희가 할 때보다. 확실히 온고지신인 것 같습니다. 옛말에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 그랬는데 오늘 보니까 아우들이 나은 것 같아요...지금 이 시대의 학인 스님들이 전통과 현대를 잘 조화롭게 행하고 있구나..."

학교 본관 입구에는 학인 스님들이 평소 동아리 활동을 하며 준비한 다양한 작품들도 전시됐습니다.

학인 스님들은 그림과 조각, 각종 공예품과 꽃꽂이 등 평소 갈고닦은 솜씨를 맘껏 뽐냈습니다.

본관 앞마당에는 자선 바자회와 승가 나눔장터, 갖가지 먹거리 장터들이 열려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도해 스님 / 중앙승가대 제39대 총학생회장] : "그동안 이 축제를 우리 학인 스님들이 정성껏 준비한 만큼 많은 격려 부탁드리며, 앞으로 김포시민분들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중앙승가대학교가 될 수 있도록 총학생회는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축제 분위기 속에, 승가교육기관의 무궁한 발전을 서원하는 교비 제막식도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학교와 총동문회가 뜻을 모아 교비 교체 재원을 마련했는데, 새로운 교비에는 학인 스님들이 학내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본각 스님 /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당선자] : "제가 26년간 있으면서 안암학사 때부터 축제에는 아마 거의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것 같아요...그래도 교수 때 하던 것을 해드리고 싶어서 왔으니까..."

한국의 '나란다 대학'을 지향하는 중앙승가대학교가 학인 스님들의 소질과 재능을 일깨워주는데 앞장서면서 축제도 창의적인 승가교육 문화를 창조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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