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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를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노진표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노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지난주에 이어 건국대학교 충주 글로컬캠퍼스 의학전문대학원 문제를 준비해봤는데요.

건국대학교 의전원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렇군요. 처음 들으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간략하게 어떤 논란이었는지 다시 한번 설명해주시죠.

 

네,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과거 의대가 없던 건국대는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에 따라 충주에 의대를 두는 조건으로 지난 1986년에 의대를 설립했는데요.

지난 2007년 의대를 의전원으로 전환하고 서울 본교로 옮겨가게 됐습니다.

일부 충주지역민들은 ‘의대 설립을 위한 먹튀 아니었냐’며 분통을 터뜨려왔는데요.

그 뒤로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최근 민상기 전 총장이 충주를 방문해 의전원 충주 회귀 의사를 전달하면서 논란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말씀을 듣다보니 의아한 것이 ‘민상기 전 총장’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전 총장’이 그럴 권한이 있나요?

 

당시에는 현 총장이었는데요.

지금은 직위해제 조치를 받아 전 총장이라고 부를 처지에 놓인 겁니다.

 

직위해제 조치를 받았다고요?

 

네, 건국대 재단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민 전 총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이달 1일 부로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사회는 민 전 총장이 의전원 충주 복귀의사를 전달한 과정에서 학교 재단 이사회의 의지가 아닌 본인 개인의, 임의대로 관련 서류를 제출한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또 이 서류를 충주시에 전달한 것도 아니고 더불어민주당 충주당협위원회에 전달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서트 1.
건국대학교 관계자의 말 한번 들어보시죠.
“사립학교법에는 그 징계의결이 요구된 자라고 하면 직위해제를 할 수 있다고 되어있거든요. 징계를 하는 과정에 그분이 어떤 직위를 맡고 계시는 상황에서 징계가 어렵다. 징계를 공정하게 진행하기 어렵다고 하면 직위를 해제할 수 있도록 저희가 되어있거든요”

 

민 전 총장은 어떤 입장입니까?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민 전 총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이에 대해 민 전 총장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민 전 총장은 저희 BBS와의 통화에서 “통보받은 사안을 민원인에게 답변했을 뿐 독단적으로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2.
민 전 총장의 법률대리인의 말 들어보시죠.
“징계사유라고 말하는 이사장이 총장이 독단으로 했다는 것 자체가 아니다. 이사장하고 의전원장하고 셋이 그쪽 내부적으로 결정해 가지고 충주로 환원한다. 2021년도에 가겠다고 그냥 내부적으로 보고를 한거예요. 그리고 총장은 뒤늦게 통보를 전화로 연락을 받은 거예요. 이사장이 그렇게 됐으니까 그렇게 알라고”

 

민 전 총장과 자리를 만들어 의전원 충주 회귀약속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충주당협위원회도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난처한 입장이 됐겠습니다?

 

민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이사회 측의 결정에 황당하다는 입장인데요.

맹정섭 민주당 충주당협위원장은 “총장은 마땅히 해야했을 일을 했을 뿐인데 이사회의 결정은 부도덕한 행동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원래 총장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의전원이 재단의 지시를 받고 있는 지금 상황이 잘못된 것이라는 겁니다.

▶인서트 3.
맹정섭 위원장의 말도 한번 들어보시죠.
“다른 대학교 부속병원은 전부 다 총장 직할체제에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 총장의 모든 어떤 지휘를 받는데 건국대학교 부속병원은 건국대 재단의 지휘와 통제를 받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의전원 충주 복귀는 무산된 걸로 봐도 될까요?

 

그건 아닙니다.

일단 재단 이사회 측도 충주 복귀는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나마 충주지역 입장에선 다행인 소식이네요. 어찌됐든 민 전 총장에 대한 직위해제 조치가 내려진 것은 확정된 것인데, 관건은 민 전 총장이 낸 직위해제 효력정지 가처분의 결과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일단 심문기일은 내일(8일)로 잡혔습니다.

내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되는데, 법원이 어느 쪽 손을 들어 줄지 지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노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BBS 노진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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