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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통 사찰과 문화재 등 소중한 불교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서는 화재 등 재난에 대한 예방 시스템 구축과 철저한 안전 관리 등이 필요한데요.

각종 재난 재해로 인한 문화재 피해를 막기 위해 불교계의 대응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불교계의 재난 안전 실태와 과제, 전경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각종 문화재와 유물들을 보유한 사찰들은 화재와 지진 등의 재난 위험에 늘 노출돼있습니다.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천년 고찰 낙산사를 비롯한 국보급 문화재들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 일은 여전히 우리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깊은 산속에 자리한 전통사찰의 경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따라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불교계가 재난 예방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불교 문화재와 사찰의 경우 목재로 지어진 경우가 많아 화재에 취약한데다 한번 훼손되면 복원이나 복구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

[(사찰 화재의) 대부분이 부주의에 의한 화재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재난 위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불교계 내부에서도 재난 예방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재난안전 구조 전문가 현해 스님이 이끄는 대한재난구호안전봉사회가 체계적인 재난 대비 시스템 구축과 구호 활동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대한재난구호안전봉사회는 사찰 화재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방재 체계 구축과 안전 장비 점검, 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과 교육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봉사회 이사장 현해 스님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테러 예방과 재난 안전을 위한 지원 활동에 앞장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한재난구호안전봉사회는 다음달 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창립 4주년 기념식과 안전한 사회 실현을 위한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소중한 문화재들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사찰과 소속 관계자들의 재난 예방과안전 교육, 재난 발생에 따른 초기 대처 등은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사찰과 문화재 주변의 재난 위험 요인들이 있지는 않은지 평소에 확인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현해스님 / 대한재난구호안전봉사회 이사장

[소화기도 한 번 거꾸로 들어보면 쿵 떨어지는 느낌이 있고 살금살금 내려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쿵 떨어지는 건 전문가가 한 번 봐야하는 위치에 있고요. 특히 소화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서 녹슬 수가 있어요. 예방 차원에서 한 번 쯤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지 틀어봐야 합니다.]

각종 재해와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한 불교계의 노력이 계속될 때 우리 사회의 안전 수준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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