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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자 감소와 탈종교화 현상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조계종이 미래 불교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여론 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합니다.

한국 불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관한 전국 스님들의 의견을 담아 올 연말쯤 결과 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

 

조계종단에 속한 스님의 수는 만 3천 명 정도.

이중 50세 이상이 6천 명이 넘는 것으로 조계종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해 출가자가 100명도 안 되는 최근 추이를 감안하면 30년 후면 그야말로 '노쇠한 종단'이 되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승가공동체의 위기 요인과 극복 방안을 찾아 미래 불교를 열어갈 여론 조사가 종단 차원에서 처음 실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원철 스님/불교사회연구소장: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빨리 그 속도 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30년 후를 걱정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이 우선 들었고요.]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는 중앙승가대 불교사회과학연구소에 실무를 맡겨 여론 조사를 진행합니다.

전국 승랍 10년 이상 스님들을 대상으로 교구별 결계 포살법회와 같은 대중 모임 시 조사가 이뤄집니다.

비구와 비구니 간 차별과 승려복지 문제 등 미래 불교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총 102개 항목의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원철 스님/불교사회연구소장: 교단이 존립 가능한 지속 가능한 체제를 하려고 하면 과연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 30년 후에 대비해야할 그런 일들이 과연 무엇인가 거기에 초점을 두고 설문 문항을 만들었습니다.]

백년대계본부는 한국 불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관한 전국 스님들의 의견을 담아 올 연말쯤 결과 보고서를 만들 예정입니다.

36대 집행부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총무원장 원행 스님 신년 기자회견 등에 결과를 담아낼 계획입니다.

[원철 스님/불교사회연구소장: 결과가 나오게 되면 총무원 기획실하고 원장 스님을 포함해서 회의를 해가지고 이런 부분들이 신년 기자회견에 반영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면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내부적인 절차를 밝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불교의 미래 설계를 위해 실시되는 이번 조사 자료가 종단 종책에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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