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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 지시 이후 우리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와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계에서 그 해법에 관한 다양한 조언이 제시돼 주목되고 있는데요.

특히, 국보급 문화재인 석왕사와 템플스테이 등 불교문화는 한민족에 특화된 관광자원으로써 가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영신 기잡니다.

 

< 기자 >

북한은 원산에서 금강산 지구에 국제관광지대를 조성하기 위해 이 일대를 원산지구와 마식령 스키장 지구, 울림 폭포지구, 석왕사 지구, 통천 지구, 금강산 지구 등 6개 권역으로 구분해 집중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 대북 제제의 여파로 내부 마감 공사 등을 위한 물자 조달에 차질을 빚게되자 국제사회에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한편, 남측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 지연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철거를 지시한 것 역시 남북 관계의 단절이 아닌 오히려 관광을 통한 경제 활성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sync1. 김한규 한국관광공사 한반도 관광센터 차장

“금강산 지구는 활용 가능한 주요 관광 자원인데 남북관계로 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이번 철거 요구로 이어지지 않았나...”

통일연구원이 ‘금강산 관광 창의적 해법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남북한 관광 협력을 추진하고 포괄적인 남북관계 개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선 북한에 남북한 관광협력의 필요성을 적극 제시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sync2.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의료관광, 템플스테이와 한류문화관광, 백두산을 포함한 스포츠 관광의 백두대간 문제에 있어서 북이 우리와 협력했을 때 어떠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느냐에 대한 것들을 많이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구요”

특히, 북한이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려면 남한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보급 문화재인 석왕사 등 한민족에 특화된 관광지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sync 3.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석왕사 지구가 원산에 있는데 지금 본당은 없어요. 시멘트로 재건하고 있는데, 국보급 문화재들이 한 서너점 있답니다. 일주문 같은 것들이 남측엔 없는 국보급 문화재라고 추청되고, 우리 불교계 주요인사가 상반기 다녀와서 해주신 말씀이거든요...북한 관광지의 대부분은 우리의 역사성과 친화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측 협력을 통한 북한 관광산업 모델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대북제재로 인해 벌크캐시 도입이 금지된 점은 '개별 관광'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과 원산에서 금강산과 강릉을 잇는 남북한 패키지 관광 역시 아이디어로 제시됐습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 사업을 독자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나선 속에서 우리 정부가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한미 동맹의 균열로 보고 있다는 점이 딜레마입니다.

일각에선 대북 쌀 지원의 예에서 처럼 개별 관광 역시 미국의 묵시적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북한이 이를 수용할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창의적 해법들을 공유하기 위해 '시설점검 방북'을 골자로 한 2차 대북통지문을 발송한 가운데 다시 공을 넘겨받은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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