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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사람다운 사람만드는 교육 과정 중요"[청주BBS 충청저널967] 직격인터뷰
연현철 기자 | 승인 2019.11.06 11:03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 대담 :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 진행 : 연현철 기자
  
▷연현철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북 교육을 위해 힘쓰고 계신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화 연결 되어있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김병우 :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연현철 : 네,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나누고 싶은 주제가 정말 많은데요. 일단 요즘 충북학교들에서 전국체전, 소년체전 같은 운동종목 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과 영역에서 좋은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는데, 참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어떤 비결이 있는 건지 궁금한데요.

▶김병우 : 네, 충북교육에 여러 성과들이 많았는데, 특히 제가 재임 중에는 뭐 어느 부분이든 좋은 결과를 내라고 부담을 주거나 다그치지 않고, 준비, 훈련기간을 즐기라고 해왔었어요. 운동도, 공부도, 일도 그 자체를 즐겨야지 결과도 저절로 잘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그 꽃이 지금 피어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연현철 : 과정을 즐기는 교육이 주장하시는 행복교육의 핵심이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김병우 : 네, 행복은 현재형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행복이 종래에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노력한 뒤에 결과로 주어지는 무지개 같은 미래형이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중에 찾아오는 현재형이다, 이런 개념이죠. 그래서 저는 행복교육도 배우는 과정, 학교생활,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야 내일이 또 기다려진다. 행복교육의 정의도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교육', 그렇게 세워놓고 있습니다.

▷연현철 : 네, 교육감님 많은 말씀을 남기셨는데, 궁금한 게 있습니다. 사과 속의 씨앗에서의 교육을 넘어서, 씨앗 속 사과를 그리는 교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뜻인지 궁금한데요.

▶김병우 : 네, 종래에 산업화 과정의 교육이 대한민국에서 모범을 만들기는 했는데, 그게 바로 사과 속의 사과 씨앗이 몇 개 인줄 아느냐, 셀 수 있느냐 하는 것처럼 비유적으로 설명 할 수 있듯이 셀 수 있고, 평가도 하기 쉬운 그런 정보나 지식을 이해하게 하고 표현하게 하고 또 기억하게 하고 점수를 매기는 그런 교육이었잖아요. 그런데 21세기에는 씨앗 속에 들어있는 보이지 않는 사과를 상상하고 또 그리고 기르게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래서 셀 수 없는 상상력이나 사고력, 협동력 같은 미래형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어야한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연현철 : 또 학생들은 넘버원이나 베스트원이 아닌 온리원으로 기르는 교육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김병우 : 이것도 또 종래 교육과 비교한 이야긴데, 종래에는 학생들에게 역사는 1등만 기억한다며 1등만 부추겼잖아요. 그래서 한 줄로 세워서 맨 앞에 있는 학생을 원톱으로 우등생으로 하고 누구나 될 수 있고, 되기만 하면 행복해진다라고 하잖아요. 그게 바로 누구나 되기도 어렵고 행복이 보장되지도 않는 무지개였잖아요. 그럼 나머지는 그냥 다 패자였나... 그렇게 됐는데 이제 앞으로는 한 아이도 빠짐없이 모든 학생을 각자가 타고난 소질과 역량을 저마다의 색깔과 개성을 지닌 온리원으로 길러야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야기 한 겁니다.

▷연현철 : 네, '한 아이도 포기할 수 없다'는 교육감님의 말씀이 떠오르는데요. 정답의 노예가 아닌 질문과 해답의 주인을 기르는 교육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김병우 : 네, 그것도 같은 연장선상의 비유입니다만은 20세기 우등생이 가르치는 대로 받아먹고 그대로 기억해내고 토해내는 공부 기계였잖아요. 이게 정답이란다 하고 가르쳐주면 그걸 그대로 쓰는 정답의 노예, 정답에 메이는. 그게 20세기 우등생이었는데, 21세기에는 그 기능은 사실은 AI가 하잖아요. AI가 바로 공부기계이고, 정답의 노예죠. 그래서 그건 AI한테 맡기고, 21세기에는 질문의 주인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서 누가 가르치는 대로 그대로 받아 먹는게 아니라 스스로 해답을 찾는 주인, 그래서 정답의 노예가 아닌 질문의 주인, 해답의 주인을 기르는 교육이어야한다.

▷연현철 : 응용력 높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단 말씀이신 거죠?

▶김병우 : 자기주도의 탐구와 자기주도의 학습으로 배움을 즐기는 그런 주인을 말합니다.

▷연현철 : 아까 뭐 AI도 말씀하셨는데 가장 사람다운 사람이 가장 쓸모있는 시대라는 말도 여기에 부합하는 거겠죠.

▶김병우 : 네, 산업화 과정이 이제 그 우리 교육의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고 쓸모있는 사람도 길러야된다라고 하면서도, 쓸모있는 사람 되거라 되거라 많이 중시해왔잖습니까. 근데 그 쓸모있는 사람이 뭐냐. 그야말로 가장 인제 사람 역군 기르는 거. 그리고 또 그게 쓸모있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이제 그런 기능, 기술 가진 존재는 자동화 시스템이나 기계가 대체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인제는 기계를 닮으려고 할 게 아니고 사람을 닮으려고 따라오는, 기계를 이기고 부릴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하니까. 그건 정말 기계가 따라오지 못하는 인간다운 인간, 사람다운 사람으로 기르는 것이, 21세기의 사람이 가장 21세기에는 그 사람이 쓸모 있어지는 시대가 된다. 그래서 요즘 이제 인문학이 중시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기도 합니다.

▷연현철 : 참 따뜻한 말 같은데요. 사실 제가 정말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대입 정시비율 확대와 관련해서 교육감님께서는 우려의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이게 미래지향적 통찰이 빠진 정시전형 확대는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뿐이다. 배경이 무엇인가요?

▶김병우 : 좀 의아하고 당혹스럽기도 한 발표였어요.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의 교육혁신의 방향과도 역행하고 또 특히 인제 이 수시 위주의 전형이 지방학생들에게는 유리한 거였거든요. 근데 이제 정시가 수능 메인은 그걸 인제 저 저 수능을 위주로 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그 수능이라고 하는 게 문제풀이 중심이잖아요. 그리고 또 도시아이들에게 유리한 방식이고 그래서 그 강남어머니들의 그 주장을 너무 또 좀 거기에 밀린 거 아니냐, 그럼 상대적으로 우리 충북학생들한테 불리해진다. 그리고 또 무엇보다 지금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고교학점제라든지, 이 정부의 지금까지 지향해오던 혁신방향과는 숨을 고르는 게 아니라 역행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염려된다는 그런 뭐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연현철 :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수능적 사고력이나 암기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선택하고 적극 참여해서 그 과정을 바탕으로 평가를 받고 피드백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이라고 밝히셨는데요. 

▶김병우 : 그렇습니다.

▷연현철 : 이 교육정책에 관련해선 좀 지향적인 실천에 있다고 자부하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우 : 지금 이게 흐름적으로 2015 국가주도교육과정자체도 그렇게 바뀌고 있고요. 지금 세계의 흐름이나 시대의 요구가 지금 뭐 OECD에서 발표하는 2030 교육 컴퍼스에도 그렇게 잡혀있기 때문에 지금은 인제 수능은 이렇게 정시 위주로 확대를 할 방향이 아니고 점점 축소해가야 할 방향이고 우리 교육감 협의회에서도 지금 이제 연구용역을 줘놨습니다만은 인제 정시는 1·2학년 중에 자격고사 정도로 등급화하는 걸로 난이도도 낮춰서 하고 교육과정을 정상화해서 이제 그 평소 교육과정 속에 만들어가는 어떤 수행평가나 포트폴리오 같은 것으로 하는 근데 지금 인제 근래 염려하는 학종, 공정성 의구심이 나오고 있는 학종은 당연히 개선되어야 하고요. 문제점은. 그런데 그런 방식 개선책을 내고 있는데 이제 구성될 국가교육위원회와 우리 교육감협의회가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잘 넘어가야 할 것이지, 대통령의 언급하나로 엉뚱하게 역행할 일은 아니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문제제기 했습니다 .

▷연현철 : 혹시 교육감님과 같은 의견을 갖고 계신 타 시도의 교육감님도 계신지요.

▶김병우 : 교육감협의회에서 학자들한테 맡긴 게 아니라 현장 선생님들 중심으로 진로와 진학지도 그리고 미래교육을 고민하는 분들이 의견을 모아서 1,2차 발표까지 마쳤는데요. 이것을 점점 더 가다듬어서 좀 더 공론화과정을 거치면서 학술적 검증도 받고, 대학 쪽 하고도 상의를 하고 해서 교육부가 주도하고 확정하는 대입전형 방식이 아니고 아래로부터 요구하고 하는 것이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이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연현철 : 알겠습니다. 교육감님 일단 시간이 별로 안 남아가지고요. 끝으로 수능이 채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들께 응원의 메시지를 주신다면요.

▶김병우 : 뭐 어쨌거나 현재 또 수능이 해마다 있고 또 올 수능도 이제 목전에 다다라 있습니다. 이 수능이 아직까지는 또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성장과정 중에 하나의 과정이고 관문이지요. 이것이 이제 단판승부다 보니까 비중이 만만치 않다보니까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고 긴장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실력발휘를 잘 못하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실력발휘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도민과 학부모님들도 수험생들을 잘 치를 수 잇도록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연현철 : 이번에도 수능 현장에 나오시죠. 

▶김병우 : 네, 그날 새벽부터 가서 저도 응원할 생각입니다. 

▷연현철 : 알겠습니다. 교육감님 시간관계상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될 거 같습니다.

▶김병우 : 네 감사합니다.

▷연현철 :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저희가 인터뷰 요청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연현철 기자  actor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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