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이주민 포교, 다문화 인식 개선에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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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들의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문화적 지원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민들의 한국 생활 정착과 신행 활동을 돕기 위한 불교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시급하다는 지적인데요.

다문화 시대, 이주민 포교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전경윤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다문화 가족과 이주민들이 많이 사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일대에서 지난 3일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음식을 통해 다문화가족,이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다문화 음식 페스티벌.

안산시 원곡동 만남의 광장에는 스리랑카와 태국,미얀마 등 여러 나라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습니다,

안산 불교계가 마련한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 가족과 이주민들은 다양한 음식을 통해 함께 마음을 나누고 고국에 대한 향수도 달랬습니다.

[인터뷰]동국 스님/안산 붓다가야사 주지

[스님들이 한번 여러 대중들과 불자들께 세계 다문화 음식을 만들어서 우리 불자님과 불자님이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 한번 이렇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다음에 불교의 나눔 실천을 행하는 것입니다.]

다문화 음식 페스티벌 행사장에서는 남방불교의 전통 의식으로 재가불자들이 스님들에게 가사와 공양물을 전하는 가사 공양 법회도 열렸습니다.

이와함께 각 국의 전통 문화 공연도 펼쳐져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는 기회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동국 스님/안산 붓다가야사 주지

[남방 불교는 80%가 불교입니다. 80% 이상이, 그런데 그들이 종교적으로 모여서 고향의 음식과 그 다음에 고향의 문화를 함께 느끼며 하루 정도는 고향 사람들과 이렇게 마음을 소통하는 그런 장이 오늘 마련된 것입니다.

삶의 터전을 떠나 우리나라를 찾은 이주민은 경기도 안산시 등에 모두 24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불법 체류자까지 더하면 270만명이 한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정착한 다문화 가정,이주민 숫자는 오는 2030년에는 500만 명에 이를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 불교 국가 출신 이주민들의 정착과 신행 활동을 돕기 위한 불교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주 노동자와 결혼이주 여성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고 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데 불교계가 앞장서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주민들의 신행 생활을 돕는 외국인 스님들이 안정적으로 포교 활동을 할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늘리는 일도 필요해보입니다.

와치사라 스님/ 양주 마하보디사 주지

["그때 그 당시에는 그런 관심이 없었어요. 한국 스님들께서도...포교 활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주민들의 생활 속에 생기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관심 있는 분만 할 수 있었어요."]

이주민 법당과 인근 한국 사찰의 연계를 통해 우리 불교계와 이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수 있는 장을 만드는 노력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를 위해 각 나라의 특색을 살린 지역 행사를 많이 열고 불교계와 이주민들이 함께 할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정착한 이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노력, 한국 불교 세계화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BBS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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