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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번 방문기간 문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갖고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낳은데 이어 백악관 국가간보보좌관에게 북미대화에 대한 조언을 했으며 부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아세안+3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갈등 해소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구체적으로 양국의 입장이 좁혀진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이뤄졌다며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지만 일본 외무성은 원칙적인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고 밝히는 등 강조점이 달랐습니다.

따라서 이번 만남이 우리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빌미 삼은 일본의 수출 규제 보복으로 최악으로 치닫던 양국 관계 회복의 디딤돌이 될 지 주목됩니다.

이어진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참석한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과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에게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지속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통해 전달한 서한에서 문 대통령의 모친상을 위로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모친이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한반도 평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아울러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세안 국가 정상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금전 태국 방콕을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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