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구조 확인이 가능한 상태로 발굴"...6일 일반공개

창녕군 창녕읍 퇴천리 토기가마터 전경.

경남 창녕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가야시대 토기가마터가 발굴됐습니다.

창녕군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하고 있는 '창녕 퇴천리 토기가마터 발굴조사’현장에서 입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유적은 토기가마 1기를 비롯해 토취장(가마 운영에 필요한 흙을 채취한 구덩이), 폐기장(가마 조업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버리는 곳), 배수로 등의 기능을 겸한 구덩이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번 퇴천리 토기가마터 조사는 여초리 토기가마터 이후 28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가야 토기가마와 10여 차례의 생산 공정이 가마 천정부를 통해 완전하게 확인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창녕군은 설명했습니다.

토기가마 내부 전경.

토기가마는 길이 15m, 너비 2.3m, 깊이 2.3m로, 지금까지 확인된 가야 토기가마로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또한, 10여 차례에 걸친 토기 생산과 벽체 보수 등의 공정이 가마 천정부 벽면(두께 1.3m)에서 완전한 상태로 확인된다는 점에서 가야 토기가마의 구조와 생산방법 등을 알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물은 큰 항아리와 화로모양 그릇받침, 짧은목 항아리 등이 주로 확인됐습니다.

출토 양상으로 보아 큰 항아리를 전문적으로 굽기 위해 만들어진 가마이며, 조업 시기는 4세기 후반~5세기 초반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발굴조사는 창녕군 비화가야 역사문화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비화가야의 토기 생산과 공급체계 등에 대한 학술적인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유적의 보존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창녕군은 오는 6일 오후 3시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창녕읍 퇴천리 산78번지에서 이번 조사결과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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