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파워인터뷰] "인연따라 모이고 흩어지는 것, 매사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고싶어..~”"

광덕한의원 이규현 원장 - 대구BBS 정한현기자

● 출연 : 광덕한의원 이규현 한의사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10월 31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 진행 : 정한현 기자

▷앵커멘트: 라디오 아침세상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불자CEO를 만나보고 있습니다. 파워인터뷰 오늘은 지역에서 한의사로 활동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광덕한의원 이규현 원장님을 정한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정한현 : 안녕하세요 광덕한의원 이규현 원장님 자리했습니다. 시월이 다 가고 있습니다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날인데요. 우선 청취자들에게 인사말씀 해 주시죠

▶이규현 원장 : 방금 소개받은 한의사 이규현입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이라 하시니 왠지 가수 이용씨가 부른 잊혀진 계절이 생각나네요 ㅎㅎ 시월의 마지막 날 아침에 부족한 제가 불자 여러분들과 함께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인사 드립니다. 방송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한현 : 이제 10월이 지나고나면 추위가 시작 될텐데요.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건강상식 몇가지 말씀주시죠.

▶이규현 원장 : 네 원래 가을 겨울은 건조하고 차가운 기운이 많아지는 계절이죠. 몸의 신진대사도 활발하지 못하게 되고 따라서 몸과 마음이 함께 움츠러들어 기분이 우울해지 쉬운 계절입니다. 가정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음식과 마음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특히 수분이 부족해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속에 실내에서는 화분이나 물수건 등으로 적절하게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과 배 귤 등의 제철과일을 드시면서 도라지 더덕 무 등을 반찬으로 활용하셔도 좋구요. 계피 생강 대추 유자 등을 따뜻한 차로 드셔도 좋습니다. 특히 손발이 찬 소음인들은 생강차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잘 아시다싶이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 또한 매우 중요하지요. 밝고 긍정적인 마음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촉진시켜서 몸에 열을 내게 하는데요. 이와 함께 늘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실내 운동 등이 절대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약해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운동과 함께 적절한 수분공급과 제철 과일로 에너지를 보충 시키고 차로 몸을 데우면서 더불어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을 스스로 여신다면 올해 겨울나기는 건강하게 잘 지내시리라 확신합니다.

▷정한현 : 원장님 말씀대로 건강한 겨울살림을 위해 잘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규현 원장님은 불자 한의사로서 묵묵히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고 어떤 점에 끌리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이규현 원장 : 독실한 불교 신자인 어머님의 신행생활 영향으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특별한 계기나 관심 보다는 그냥 불교는 생활 속에 젖어 살아왔다고 생각 됩니다. 그래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냥 제 삶이라 생각하고 살지만 실은 불교신도라고 말하기에는 교리도 부족하고 신행생활도 많이 게으르고 삶의 모순된 면도 많이 가지고 있어 이런 모습으로 여기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한편으로 망설이기도 했었습니다만 이 자리는 일반 불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 되는 자리라고 해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정한현 : 네 ~~동국대 한의과대학 불교 학생회 창립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아는데 당시 활동상황을 잠시 들려주시겠습니까?

▶이규현 원장 : 1979년도 3월에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1기로 입학하게 되었는데 선배들이 전무한 초창기 상태인지라 자연스레 불교모임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된 것 같아요. 사회자 말씀처럼 상당한 역할은 전혀 아니구요 ㅎ 초창기 멤버는 12명 정도였습니다. 그해 4월부터 불교 어린이복지재단인 대자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죠. 반을 나누어 아이들의 부족한 학습을 도와주는 역할이었는데 소위 요즈음 말하는 과외수업이죠.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운 이야기지만 당시 사교육의 철패란 명목으로 봉사조차 못하게 되었답니다. 그후 일년 뒤 대학전체에 불교학생회가 정식으로 발족이 되면서 한의과대학 불교학생회 심우회란 이름으로 계속 법회와 더불어 지금까지 의료 활동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한현 : 네 사교육 철폐라 그런 웃지못할 일도 있었었군요. 그후로도 기억에 남을만한 활동 있었다면 말씀 들려주시지요.

▶이규현 원장 : 아 예. 그 당시 금호 김홍경교수님이 한의과 정신과를 지도해 주셨는데 인연이 되어 심우회에 많은 지도 해주셨고, 개인적으로는 선생님을 따라 오래전 입적하신 수덕사 혜암큰스님을 친견하고 완월이라는 법명도 받고, 화두를 받아 공부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가 경주에 있다보니 경주 남산에 있는 삼불사에 삼존석불님을 자주 찾아 참배를 드렸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여름방학때 몇 달 절에서 살았는데 혼자서 사흘에 걸쳐 만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은 무슨 큰 마음을 내서 한 것은 아니고 그냥 홀연히 생각이 아니라 몸으로 한번 해보고자 하는 충동적인 행동으로 만배를 했죠.

▷정한현 : 네 ~~~천배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만배를 하셨다니 놀랍습니다. 하시고 나니 어떻던가요?

▶이규현 원장 : 그때 만배를 마치고 벅찬 느낌의 기억보다 솔직하게 말씀드려 삼십수년이 지났는데도 그때 무심코 했던 만배가 지금도 나에게 용기를 주는 듯 합니다.

▷정한현 : 30년전에 만배 했던 것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서 살아가는데 힘이 된다는 말씀이 감동입니다. 저는 천배라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불교 어린이 복지재단 대자원에서 불교활동의 첫 인연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면 한 말씀 해 주시죠.

▶이규현 원장 :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지금까지도 만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사회 각지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구요. 그중에 특히 제가 총각 때 맺은 당시 다섯 살인 아들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경주에서 부부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두 아들 낳고 잘 살고 있어요. 또한가지 특별한 만남은 당시 원장 선생님이셨던 조경규 원장님이십니다. 그분은 경주사회의 큰 어른이셨습니다. 사회사업뿐만 아니라 한약방을 운영하시면서 어렵고 힘든자들을 늘 무료로 도와주셨고, 독립운동가로서 나라의 큰 어른이시기도 하셨지만 무엇보다 불교에 모든 것을 바치신 어른이십니다. 아마 지금도 경주에서 행해지고 있는 원효선사대제를 비롯해서 불교 중흥을 위해 온몸을 바쳐 헌신하신 분이셨고 저희 불교학생회에서도 여러모로 지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주신 분 이셨습니다. 몇 년전 그분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경주시에서 황성공원입구에 공적비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정한현 :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사모님께서 특히 독실한 불자였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해인사 약수암에서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요. 어쩌면 가족에게는 사찰이라는 곳이 가슴 아픈 장소로 기억될 수도 있을텐데요.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이규현 원장 :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습니다만 평소 엄마처럼 때론 스승님으로 모시는 약수암의 노스님에게 인사도 드릴 겸 겸사겸사 스님들 불편하시면 치료도 해 드린다고 갔었는데 급성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내한테는 그곳이 마치 세속의 친정 같은 곳이기도 했지요. 49재 막재에는 선방에 스님들이 다 참석해 주셨고, 울산의 우룡큰스님께서 영가법문을 잘해주셔서 아내를 편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저하고 동국대 한의과대학 동기동창이였죠. 불교학생회 활동도 같이 했구요. 평소에도 불교와의 인연이 유난히 깊은 사람이라 통도사의 월하큰스님으로부터 졸업때까지 장학금도 받았던 사람입니다. 졸업 후 바로 결혼해서 시집살이를 시작했는데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는 시집에 와서 부모님 모시고 아들 둘을 낳아 살면서도 늘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였구요. 다음에 다음에 고맙다는 말조차 못하고 잘해주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미루고 미룬 사랑의 표현들을 거의 행하지 못하고 이렇게 불시에 세상을 떠나 보내고 나니 후회와 미안함에 오랫동안 힘들었습니다. 벌써 만 16년이 넘었네요. 아내를 보내고 한가지 느낀점이 있었습니다. 어떤일이든 다음이나 내일로 미루지도 말고 나중에 더 좋은 것 더 큰 것을 하려는 마음도 내지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오늘 지금 바로 행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일 큰 사랑이요. 그것이 바로 제일 올바른 사랑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죠. 사랑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에서 특별한 날이 아니라 일상에서 늘 함께하면서 지금 바로 표현하고 행하는 것이 그것이 제일 참된 사랑이라는 것을 아내를 보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정한현 : 네 가슴 아팠던 기억이지만 그로 인한 깨달음과 지금 바로 표현하고 행하는 것이 올바른 사랑의 표현이라는 말씀 귀에 와 닿네요 행동으로 옮기기 참 어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이규현 원장 : 네 그렇습니다. 이럴때마다 지금 여기에서 잠시라도 화두를 내려 놓치 않고 공부하라는 큰스님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현재에 깨어 있으려 다시 노력합니다만 저 또한 게으름을 피울 때가 더 많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그동안 큰 의지가 되었던 부모님 두 분도 일년 사이에 다 돌아가시고 또 큰 아들을 장가 보내고 착하고 지혜로운 며느리도 맞이했답니다. 그래서 이제 겨우 8개월 지난 이쁜 손녀도 보았구요. 둘째아들은 아직 미혼입니다. ㅎㅎ 먼저 간 제 아내를 대신해서 살아계실 때 혼신을 다해 두 손자를 길러주신 부모님께 이 자리를 빌어 돌아가신 후 의 근황도 전해 드릴겸 진심으로 못다한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정한현 : 네 ~~~~ 저도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또 원장님은 녹색연합 대표로 또 불교 보광명장학재단에서도 감사로 활동하신다는 들었습니다. 현재까지도 활동중인신거죠?

▶이규현 원장 : 현재 녹색연합 이재혁대표님의 추천으로 은해사에 계신 돈관스님과 함께 공동대표로서 몇 년간 소임을 맡았습니다. 대표라서 환경에 대한 큰 뜻이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동참한 정도였어요. 그리고 보광명 장학재단은 불교신도회 우병룡이란 지인의 소개로 류병선이사장님을 알게 되었지요. 장학재단에는 평소 관심이 많았었기에 잠시 감사로서 역할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평 이사로 좋은 뜻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활동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습니다만 어떤 일이라도 제게 인연이 주어지면 함께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정한현 : 네 그렇군요 인연이 주어지면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이 엿보이는데요. 원장님께서 평소 생각하시는 불자로서의 마음가짐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한 말씀 전해 주시지요.

▶이규현 원장 : ‘만물정관 계자득’이란 말이 있습니다. 만물을 조용히 바라 보노라면 그중에 스스로 깨달음이 있다란 말씀이지요. 무엇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향해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도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때로는 한번씩 발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내 주위를, 내 발아래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일상속에서 내 자신 스스로를 점검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한현 : 오늘 이규현 한의사와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벌써 마칠 시간입니다.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으시거나 청취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시면 듣고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규현 원장 : 시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대내외적으로 힘들었던 한달 이였습니다. 불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따뜻한 유자차 한잔으로 훈훈한 마음 나누면서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11월 맞이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정한현 : 네 오늘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이규현 한의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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