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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9명의 스님이 동안거 기간 정진하게 될 위례 신도시 천막법당 ‘상월선원’에 현판이 내걸렸습니다.

또 선원 아래 임시법당에서는 봉불식이 봉행돼 전례 없는 천막결사의 원만성취를 기원하는 외호대중의 기도가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현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현판식 이후 상월선원에서 나란히 나오고 있다.

 

불법승 구호에 맞춰 ‘상월선원’의 현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모두 9명의 스님이 묵언 속에 하루 한 끼를 먹으며 14시간 이상 용맹정진하게 될 이른바 ‘무문관’ 수행의 장소.

본격적인 정진이 시작될 오는 11일 동안거 결제일을 일주일 앞두고 참여 대중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진각스님/ ‘상월선원’ 수행자]

“첫째,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한다. 둘째, 공양은 하루 한 끼만 먹는다...다섯째, 외부인과 접촉을 금하고, 천막을 벗어나지 않는다. 여섯째 묵언한다.”

서울 강남권 최대 신도시에서 이뤄질 전례 없는 천막결사에 종정 진제대종사는 직접 쓴 현판을 내려 수행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한국불교는 위기 때마다 결사를 통해 우리사회에 큰 울림을 던졌다며 불퇴전의 용맹정진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불교의 중흥을 염원한다는 점에서 위례 천막불사와 종단에서 추진하는 백만원력 결집불사는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종단에서 추진 중인 백만원력 결집 불사의 큰 목표와 위례 천막결사는 한국불교중흥을 염원한다는 점에서 결코 다름이 없습니다.”

이번 동안거 천막결사는 지난 2월 동안거 정진을 마친 자승스님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서울역 광장과 탑골공원 원각사 등 여러 후보지에 대한 검토를 거쳐 위례 신도시 종교부지로 최종 결정됐고, 서릿발 같은 청규 등도 점차적으로 모습을 갖췄습니다.

[덕문스님/ 조계종 화엄사 주지]

“(10월에) 종정 예하의 확고한 가르침을 받고 선원 수좌의 격려를 경건하게 받아 정갈하게 다듬고 이제 이심전심으로 청규를 제정합니다.”

유례없는 천막결사를 발원하고 성사시킨 주역인 자승스님은 총무원장 퇴임 후 공식적인 자리에 사실상 처음 모습을 드러냈지만, 대외적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용주사와 화엄사, 관음사, 선운사, 봉선사, 조계사 등 5개 교구본사와 봉은사 등 주요사찰 주지스님, 중앙종회의원 등이 대거 자리해 결사에 참여한 스님들과 마음을 나눴고...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윤성이 동국대 총장,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등 재가불자들도 10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범해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어렵게 시작된 이번 정진을 두고 구업을 짓는 행위로 서로를 편 가르고 폄훼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삼가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스탠딩] 허허벌판 신도시 종교부지에서 대중이 함께 하는 무문관 천막결사가 한국불교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위례 상월선원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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